정확히 말하면 도를 믿으십니까는 아니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대기타는데 왠 남녀가 다가와서
"대학생이세요?"
"네."
"저기, 저희가 그쪽 굉장히 눈에띠어서 그러는데, 영문(무슨 영혼의 글자라는 의미 같더군요)이 진하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
여기서 딱 느낌이 오더군요. 이런게 도를믿습니까라는 사람들이구나....
무슨 우리가 영문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니, 복이 어쩌니 하던데 참 지루하더군요...애초에 대중적인 종교도 싫어하는 사람한테 그런 미신나부랭이에 관한 얘기를 하니..-ㅅ-
계속 딴데 쳐다보고 핸드폰 보고 하니까 이 사람들도 초조한지.
"저희가 뭐 꼭 같이 공부하자고 하는 건 아니고요..."
이러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참 짜증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말 끊으면서
"저 그런거 관심없거든요?"
라고 씨크하게 말하니까
"아, 그럼 다음에 다시 말씀드릴게요.(다음에 당신들 볼 일도 없걸랑...-ㅅ-) "
이러고 가더라고요.
그때 마침 미용실 같다 오던 길이라 처음에
"굉장히 눈에 띠시는데요."
이말 할때 '아, 드디어 나의 미모(?)를 알아보고 모델 제의를 하는 사람이 나타났구나!'라는 큰 착각을 하고 말았었죠....(푸하하)
어쨋든 참 신선한 경험이었네요...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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