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가 단순히 소설 연재를 위해 모인 사이트였다면 절이라고 할 수 있겠죠. 네이버 등지의 소설 연재 카페처럼요.
문피아가 비영리 사이트임에는 분명하지만 뭔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그것들을 살펴보자면...
등단을 해야 하는 순문학소설 분야와는 다르게 장르소설은 좀 더 다체로운 방법으로 출간을 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곳에서 연재를 하다 인기를 얻어 출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되겠지요. 또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어 출판사 자체와의 연결이 있지 않다면 기성작가들 또한 문피아에서의 활동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연재를 하고, 인기를 얻고, 컨택을 받는 수순을 밟아야하니까요. 장르소설 연재 부문에서 거의 상당한 위치에 있는 문피아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적은 사람이 이곳에서 쫓겨나면 장르소설 시장 자체에서 멀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작가들은 연재를 하고, 그에 따른 홍보효과를 얻고, 독자들은 글을 읽는 서비스 혜택을 받고, 그에 이어 책을 구매하거나 빌려봄으로써 작가에게 이윤을 돌려줍니다. 돌고 도는 이윤이 얽혀있기에 단순히 비영리사이트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겁니다.
독자와 작가, 출판사가 얽히고 섥혀있는데 여기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고 말하는 것은 비약을 섞어 장르문학판에서 떠나라는 것과 같은겁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