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연재하며 여러가지 배웁니다.

작성자
Lv.11 청매림
작성
17.07.22 01:40
조회
700

예전에, 십년도 훨씬 넘었네요.

습작을 한 번 올렸다가 출판계약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가 망했지요.

 

중간에 손봐서 다시 도전해볼까 했다가

생업에 쪼들리는 시간을 탓하며 한동안 꿈으로 남겨뒀었습니다.

나중에 나이를 먹고 피가 좀 더 진해지고나면 언젠가...

감히 댈 바는 아니지만, 박완서 선생이나, 김훈 선생처럼 연륜이 피비린내처럼 묻어나는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작년부터 한 십여 편을 썼다 지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문피아 공모를 접하고 이참에 겸사겸사, 안 되도 완결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렵네요.

글 쓰는 건 익숙해서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낙관은 언제나 근거가 없죠.

 

하지만 많이 배웁니다.

실용문만 쓰던 버릇 탓일 텐데, 초반에 설명이 너무 많다는 피드백도 받았고...

써나가며 구체화되는 구석도 있고,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란 말은 이상합니다만 느껴지는 바도 있습니다.

해서 지금 쓰고 있는 글도 매력적이지 않은 전반부를 어떻게 바꿔야할지,

앞으로는 기획단계에서 어디까지 해두면 편할지 하나하나 겪으며 배우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짬짬이 돌아다니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나 홍보 같은 작품 외적인 요소의 중요성 등도 새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방법들은 각자의 노하우라서 결국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겠지요.

그 말은 아직도 겪어봐야 알 것들이 많다는 말이기도 할 터이구요.

그래서 누군가가 나서서 초심자들을 가이드 해줬으면 하고 아쉽다가도 이해가 됩니다.

결국은 프로작가의 세계도 경쟁이 치열할 테니, 네이버 지식인 마냥 무가치하게 자기 노하우를 베풀어야할 이유 따윈 없겠지요.

 

나이를 더 먹고 다시 하는 경험이다 보니 예전보다 나은 점도 있습니다.

마음가짐이랄까요?

결국 현실적인 벽을 넘는 방법은 실력이고, 그건 써야 느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진인사대천명이 빈말은 아니지요.

묵묵히 써 나가렵니다.

 

응원 부탁드리고, 만사형통하시길.



Comment ' 7

  • 작성자
    Lv.5 원결
    작성일
    17.07.22 02:05
    No. 1

    글을 읽다보니 꼭 제 이야기인 것 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놨는데... 늦은만큼 더 잘 해보고 싶다는 각오가 다져지더군요. 나이가 들어서 꼭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도 생긴 것 같고요.
    우보천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천천히 걸어도 소걸음이면 청매림님이 원하시는 일은 금방 이루어질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청매림
    작성일
    17.07.22 02:09
    No. 2

    감사합니다. 넵, 열심히 걸어보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7.07.22 02:16
    No. 3
  • 답글
    작성자
    Lv.11 청매림
    작성일
    17.07.22 02:28
    No. 4

    당케 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7.07.22 02:32
    No. 5

    http://ozinger.firc.kr/#강호정담음악방송
    고마우시면 이리로 오셔서 수다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청매림
    작성일
    17.07.22 15:53
    No. 6

    어익후... 잤습니다. 열대야였지만 아니라고 아니라고 최면을 걸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S지니
    작성일
    17.07.24 09:28
    No. 7

    청매림 작가님의 작품 집필 응원하겠습니다.
    최근 장맛비며, 열대야며 여름 날씨가 절정을 찍고있지만
    모쪼록 상쾌한 하루 보내시고 건필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5663 대인배 존눈 +7 Lv.60 카힌 17.07.27 814
235662 맞춤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7 Lv.54 June1 17.07.27 893
235661 후까시에 망필, 크리미널 마인드. +8 Lv.24 약관준수 17.07.27 828
235660 메이웨더vs맥그리거, 언제나 변수는 있다 +4 Personacon 윈드윙 17.07.27 701
235659 맨몸운동 고수님들 +29 Lv.76 수란도 17.07.26 808
235658 역시 부모는 잘 만나야 합니다. (패드립 아님) +15 Lv.66 칸달라스 17.07.26 867
235657 에어컨이 드디어 들어옵니다.. +7 Lv.54 아메노스 17.07.26 645
235656 최근 국회의원, 도의원들의 사과문을 보면서.. +5 Lv.24 약관준수 17.07.26 726
235655 산경 작가님에게 청구함. +10 Lv.99 정복(禎福) 17.07.26 1,130
235654 한국 장르의 변천사. +11 Lv.52 사마택 17.07.26 858
235653 환생좌라는 소설 재밋나요? +11 Lv.60 식인다람쥐 17.07.26 922
235652 현실 판타지에서 이것만큼은 아쉽다라고 생각하는 점 +14 Lv.55 하늘의색 17.07.26 846
235651 조회수가 낮아서 아쉬운 글 +7 Lv.73 rhwlq 17.07.26 871
235650 소설보다가 문득 +11 Lv.99 2019 17.07.26 729
235649 채팅방에서 +3 Lv.52 사마택 17.07.26 647
235648 토끼도 잡식인가요? +26 Lv.26 여름곰 17.07.26 954
235647 ㄷㄷㄷㄷ 추천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12 Lv.25 공룡사육사 17.07.25 747
235646 4대명작을 관람한 값을 다 뽑은 것 같습니다. +15 Lv.78 대추토마토 17.07.25 1,019
235645 그나마 해가 지기 전에 비가 오니까. +3 Lv.66 칸달라스 17.07.25 714
235644 [입원하시겠습니까?] +7 Lv.56 멍꿀멍꿀 17.07.25 746
235643 문체 상담 부탁드립니다. +10 Lv.63 수로공 17.07.25 747
235642 ㅋㅋㅋㅋ 몇몇 어그로 때문에 정담이 혼란하네요 +8 Lv.64 天劉 17.07.25 859
235641 사람들이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22 Lv.55 하늘의색 17.07.25 844
235640 유료 웹소설 보면 대부분 표지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만... +3 Lv.48 선들 17.07.25 741
235639 와아 날씨가. +3 Lv.52 사마택 17.07.25 556
235638 신상 가방을 질렀습니다!!! +5 Lv.4 할리강 17.07.25 575
235637 리얼을 보고 말았습니다. +3 Lv.78 대추토마토 17.07.25 746
235636 공모전 추천하고싶은 글 있으신가요? +8 Lv.66 이쓰미 17.07.25 713
235635 우와 !!! 이건 청말...넘나좋은것... +35 Lv.4 할리강 17.07.25 1,017
235634 담배 피우지 말라고요!.link +3 Lv.8 desperea.. 17.07.25 69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