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쿠쿠리님이 올리신 좌백님 이글루(맞나?)인 백림원에 가서 만담을 보다가 발견한 겁니다...
[언젠가 진산이 지적한 것처럼 나는 두 개의 서로 상관없는 이야기를 한 이야기 속에 엮어 넣는 것을 즐긴다. 생사박에서 흑저의 박투술 이야기와 소운의 금룡장 이야기는 원래는 서로 연결될 이유가 없는 이야기다. 소운의 금룡장 이야기 대신 철기맹과 구륜교의 싸움이 들어가도 상관없고, 야광충의 양주성 이야기가 들어가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즐겨 사용하는 이유는 안 그러면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 전의 무협처럼, 혹은 요즘 무협처럼 주인공에게만 집중해서 끌어가면 읽는 사람은 물론 재밌을 수 있다. 알고보면 독보건곤이나 군림천하도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이게 쓰는 사람에겐 매우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특히 나처럼 변덕이 심하고, 금세 지치는 타입에겐 더욱 그렇다. 이야기라도 교차해서 나와야 그나마 참고 쓰지. 천마군림과 비적유성탄은 의식적으로 저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주인공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 과연 쓰다가 쉽게 지쳐 버린다. 솔직히 말해 쓰는 내가 재미 없어서 못 쓰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어쨌건 생사박은 이런 기법을 사용한 내 소설들 중 그나마 가장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소설이다. 수정하면서 다시 읽어봐도 그렇다. 최소한 중간까지는. 군데군데 괜찮은 묘사들도 있고. 대도오를 다시 낼 때는 이걸 내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생사박은 최소한 대도오보다는 나아 보이니 덜 고민될 것 같다.]
별거 아니지만....제가...변덕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한가지 설정가지고 글을 쭉 못씁니다....조금 쓰다가 바꾸고 싶어지고, 조금 쓰다 다른거 쓰고 싶고...;;;
아직 좌백님글을 하나도(아니군요...예전에 천마군림 1,2권 봤었군요..) 못 봐서 어떤 스타일로 글을 쓰시는지 확실히 알 수 없군요...
마침 Yes24 마일리지가 만원 넘게 쌓였으니...그걸로 대도오나 생사박 중 하나 공짜로 사서 봐야 겠습니다....
어떤 스타일로 쓰시는지...보고...따라해 볼까 생각 중...(퍽!)
흐음..위에 생사박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생사박을 사야 될지....대도오를 사야 될지...고민 중.....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