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피디수첩에 대한 비방은 한심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보도의 진위여부, 논조의 보편적도덕률에 대한 부합 여부. 이두가지만이 언론에 대한 평가기준이 아닙니까?
복제윤리가 불거진건 90년대 중반이후지만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은 이 윤리적 철학적 논쟁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왔을 뿐입니다.당연히 현재의 "보편적도덕률"에 따르면 피디수첩의 논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거죠. 지금이뤄지는 인터넷 인민재판이 이런 논조-여론형성의 깃대역할을 하는 언론으로서의 합리적 복제윤리에 대한 고민부재등등-에 대해 이뤄지고 있었다면 저도 이런 글따위 두들기고 있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콩고물파시즘에 빠져있습니다. 공동체논리도 국수주의조차도 아닌거죠.
CNN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조일신문이 천황만세,전범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그렇게도 부럽습니까? 북한 중국언론이 정부의 거짓말을그대로 받아적는 걸 보면 어느새 고개가 끄덕여지시나요? 그저 "내 로또"라는 얄팍한 인식으로,어려운 국가현실에 대한 불만을 mbc에 쏟아붓고 있는 건 아닙니까?
국익이란 마물이 이라크 점령군을 만들더니 이제는 언론자유에까지 재갈을 물리고 있습니다.
국익이란 이런 전체주의적 광기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내 자식 기초과학과에 진학시키고, 2차산업종사자들 깔보지 않고 리바이스 대신 뱅뱅입고, 30평 아파트 값 올리자고 20층빌딩주인 30층 올릴 돈 벌어줄 짓 안하는 것 같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국익을 만드는 겁니다.
연구원 유출건도 그렇죠.
황박사에 대한 찬사는 "어려운 국내현실 속에서도"란 수식어로 시작됩니다. 당연히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 연구하고 싶을 거 아닙니까? 외국에 있는 한국계 과학자들 전부 매국노라 욕하고 싶으신 건가요?
국가에 큰 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고, 국내에서 한 솥밥먹은 팀과 함께 이뤄낸 성과중의 일부를 유출해선 안된다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국민이 그들에게 마땅한 보상을 해줬던가요?
연구환경이라도 제대로 마련해 줬습니까? 이건희를, 존경하는 사람 1위로 꼽는 나라사람들 주제에 너무 뻔뻔한 거 아닙니까?
복제산업으로 인해 떨어질 콩고물이나마 주워먹으려면,지금이라도 선진국 입맛에 맞춘 복제 윤리를 현실적으로 재정립하려는 논쟁이 인터넷을 휩쓸어야 합니다.관련 연구진행기관에 대해,특별세라도 제정해서 국가적인 지원을하고 이공계대학등록금을 없애자는 발언이 청와대 게시판을 뒤덮어야 하고, 조중동 독자란에는 대기업위주의 사업참여가 그들만을 위한 돈잔치가 되지 않도록 언론의 철저한 감시를 바란다는 글이 끊이지 않아야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콩고물은 이정도의 노력은 해줘야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저 평소 맘에 안들던 놈 한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에 한대,그런 놈들하는 짓이 재밌어 보여서 나도 한대,지나가다 또 한대...
콩고물,콩고물 주문만 외워대서는 냄새도 맡기 힘들다는 정도는 아실분들이 말이죠.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란 소설 저도 봤습니다.재밌게 봤죠.
하지만 미국의 "국익"을 위해선 미국의 기술을 빼낸 이휘소는
죽어 마땅한 인물이었을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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