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쓰고 있는 소설에서(공개되지 않은 글입니다),
2권 5화 정도에 새로운 시공간에서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다섯 화 정도 진행하다가 다시 본래의 줄기로 되돌아오고, 메인 캐릭터에 의해 8화 정도 진행하다가 다시 두 번째 줄기로 돌아갑니다.
물론 그렇게 오가다가 2권 후반이나 3권 초반에서 두 줄기의 이야기가 하나의 시공간에서 합쳐질 예정입니다만, 독자들이 이런 식의 이야기 진행을 받아들여줄지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책으로 읽거나 몰아읽을 때에는 리스크가 좀 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일 연재의 특성 상 다음날이 되면 이전 화의 스토리가 가물거리기도 하고 다른 작품과 혼통되는 것도 사실인지라 그 집중력 장애를 이유로 독자들이 하차할까봐 정말로 걱정이 됩니다.
3권 중후반에서 또다른 시공간의 또다른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고 결국 4권 정도에서 또 합쳐집니다. 스케일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야기를 구성하던 초기부터 씨앗이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 다른 대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문피아에서 과연 이 방법이 통할까요? 그런 작품들이 몇 있기는 하지만 독자분들이 많지는 않은 듯하고, 베스트 권의 작품들 대부분은 단일 스토리에 빠른 전개를 통해 일직선으로 고속 주파하는 구조를 많이 갖더군요.
독자님들, 작가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본 줄기에서 가지로 뻗어나갔다가 다시 본류로 돌아오는 형태가 ‘필력과 구성력이 나쁘지는 않다는 전제 하에’ 과연 독자의 눈을 계속 붙잡아둘 수 있겠습니까?
강호 제웅들의 고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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