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MBC 일일극 '왕꽃선녀님' (극본 임성한·연출 이진영)의 임성한 작가가 집필중단을 선언하고 잠적했다.
18일 MBC와 외주제작사인 한국방송제작단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이메일로 보낸 96~99회 대본 중 98회분 말미에 "'인어아가씨'를 끝내고 바로 무리를 해 작품을 준비하는 바람에 '왕꽃선녀님'을 시작하면서 바로 체력에 한계가 왔다"며 "실수할까 봐 조기종영을 부탁했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이후 임씨는 MBC 드라마국과 한국방송제작단측과 일체의 연락을 끊었다.
한국방송제작단 노동렬 방송사업부장은 "이날 낮12시께 임씨의 일산 자택을 찾았으나 시간제로 일하는 도우미로부터 '아침에 대본을 보내고 느지막히 아침을 먹은 후 행방을 알리지 않고 나갔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이어 "최악의 경우 MBC가 소송을 걸어온다면 우리도 작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할 상황"이라며 "최소한 결말을 어떻게 맺을 것인지 제작진과 협의를 가진 후 통보를 하더라도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MBC 드라마국 이재갑 국장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 작가가 7월 말부터 일체 전화를 받지 않아 협상의 여지도 없었다"며 "현재 '왕꽃선녀님'의 기획을 맡고 있는 이대영 PD와 이정선 작가가 준비하고 있는 후속작은 빨라야 내년 1월에 선보일 수 있어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
현재 임씨는 오는 29일 101회를 끝으로 '왕꽃선녀님'의 종방을 요구하고 있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6&office_id=108&article_id=0000001801&datetime=20041018151900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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