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_ㅠ
전 한 가지에 빠지면 정말 그거 하나만 파는 성격입니다.
문제는, 그게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지요.
전 한 때 바람의나라라는 온라인게임에 미쳐 며칠 밤을 새며
했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자'서버가 무료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며칠까지 지존만들
거나 1차 2차 만들면 한달 공짜 두달공짜 라는게 있었쬬.
전 72짜리 도사를 한달만에 도인으로 만들며 두달 공짠가
아무튼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 많은 하자서버에서 이렇게 올
리긴 쉽지 않죠. 정말 밤새서 게임하고 낮에 2-3시간 자고.
피곤해도 많이 잘 수가 없었습니다. 레벨을 올려야 하니깐.
두달공짜를 받고 명인 기준까지 미친 듯 하다가 수룡, 화룡
비늘만 구하면 되는데.. 그 시점에서 전 바람의 나라를 그만
두고 디아블로로 넘어가게 됩니다.
주위 친구들이 디아블로를 했기에 저도 덩달아 했습니다.
용돈도 먹지 않고 모아 CD를 샀고, 그때부터 집에서 디아
블로를 시작했고 또 다시 밤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디아만 하고. 바바리안, 아마존, 소서리스 3개가 단기간에
90을 넘기고. 앵벌이를 하며 아템을 모으는 그 시점. 그때
여자친구가 생기며 디아블로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미쳤죠.
맨날 엄마한테 돈 받아다가 여자친구랑 놀러다니고, 전에
는 결코 없었던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기 신공을 마구
마구 발휘하며...
여자친구랑 깨지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축구에 미쳤습니다.
축구 좋아하고, 실력은 ... 달리는 것하고 순발력만 있던
저는 허접한 실력에도 스포츠러브에서 제 친구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하면서 실력도 점점 늘었습니다. 그리 잘하는 것은 아니
었고 좀 하는 구나. 정도였는데 이 때 또 축구를 그만두게
됩니다.
계기가 있었는데 저희 학교 친구들과 우리 팀원들과의
불화였죠. 다른 팀원들은 다른 학교에 다녔는데,
어느날 저희 학교 친구들의 팀과 우리 팀이 붙었다가 시
비가 붙게 되었고 전 이러저러 해서 결국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히 축구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 또 저는
다른 것에 미치게 됩니다.
바로 무협 소설이죠.
고등학교 1학년 후반부터 2학년 끝날 때까지 무협소설
만 읽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항상 몸을 쪼그려서 선생님
몰래 보다가 뻇기기 일쑤였고, 쉬는 시간에도 무협소설
만 보고... 처음 접한 무협소설들은 정말이지 저를 몰입
하고도 남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접한 무협소설은 묵향이었습니다. 반친구들이 보길
래 저도 수업시간에 시간 때우기 용으로 봤다가 반하게
되버린 겁니다. 묵향이 학교 도서관에 있던 지라 다 보고
(완결 언제 나오려나 ㅠ.ㅠ) 그 이후 본게 소드엠페러였
는데 무협 부분에서 전 매료가 되어버리지요.
그 후 외공^내공 부터 시작해서 책방에 있는 모든 무협소
설들을 두루 섭렵하고 볼게 없어서 헌책방에서 구무협
들을 왕창 사들여 읽었죠. 잠도 새벽 2-3시가 되어야 잤
습니다. 소설 읽느라 말이지요.
어느 정도 눈도 높아지자, 몇몇 소설들은 정말 재미가
없었고(지금처럼 심하진 않지만 그 당시 정말 허접스러
운 게 많이 나왔었죠^^ 분량만 되면 출판한다. 라는 말
이 나왔듯이)
그러다 보니 글쓰기에 미쳐버리게 됩니다.
그땐 이쪽 사정은 전혀 몰랐고 그냥 글만 쓰고 싶었습
니다. 무협을 읽는 반치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라.
나도 책낸다 라고 떵떵 소리치며 말입니다.
처음 쓴 글이... 음... 소드딤이었습니다.
타지판타지 무림 천하에서 ... 어떤 소설 다음에 인기가
있었습니다^^ 평균 조회수가 2000천 정도는 되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엄청난 조회수였죠.
그렇다고 잘썼냐?
절대 아닙니다. 그냥 먼치킨이었고 분량도 그다지 안되
었었는데... 혹시 읽어본 분 계시나요/ 전 그게 왜 조회
수가 많았는지 모르겠습니다..ㅎ;;
글 쓰자고 맘먹은 때 부터 공부 때문에 그만두기까지
대충 1년 이하였던 것 같은데,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오
진짜 작가 같애!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쓰게 되었습니
다. 하지만 스토리를 만들거나 그런 어려운 부분에서
좌절하면서 결국 다른 것에 미쳐버리게 됩니다.
스타크래프트지요^^
가끔 티비를 틀때마다 스타리그를 보여줬는데, 지금은
봐도 오! 하는 정도인 장면들을 그 당시에는 우와! 진짜
잘해! 하면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감동했었는데, 그때
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 스타크래프를 시작한 건 중1 한 5개월? 바람
의 나라에 미치기전에 살짝살짝 했었습니다.
암튼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하고 열심히 연습하다 제 친구
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조금의 거짓말도 보태지 않고 50판 하면 50판 다
졌습니다. 자연히 오기가 생겼고 그때부터 밤새가며 학교
도 늦어가며 스타를 했지요.
한 1년 2개월 하고 그 친구와 다시 붙었을 때 거의 관광
수준이었습니다^^
(기간이 상당히 중복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나에 미치
다가 또 하나를 서서히 하면서 미쳐가는 준비를 하는..^^)
저희 학교에는 고수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프로게이머도
이긴다는 쌍둥이와 저희 반에 한 길드에서 길마로 활동
하는 친구. 그리고 그 길마 친구도 이기는 괴물저그.
그러다.. 서서히 대학의 압박을 느낍니다.
이제부터 본론이네요^^
전 공부에 자연히 미친게 아니라 미쳐야 했습니다.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요. 그리고 훗날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안정
적인 작가생활을 하기 위해서... 라며 공부를 시작했죠.
하지만.. 역시 전 여전히 어중간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햇는데도 기간이 짧았나 봅니다.
재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것
보다는 아직은 더 공부에 미쳐보고 싶습니다.
이제 28일 남았네요.
전 아직도 수학 모의고사를 풀면 대부분 풀지 못해
쩔쩔대고 영어도 모르는 단어 투성이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정말 이것 하나에만 미쳐서 열심
히 할겁니다.
재수는 그 후에 생각할 문제지요..^^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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