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축구 인프라가 매~우 넓다.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들 국민들은 '축구' 이외의 스포츠는 알지도 못한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 따도, 그 금메달이 축구에서 딴 금메달이면 그 올림픽은 성공한 올림픽이다. 게다가 웬만한 학교에는 잔디구장이 있고, 축구선수가 전 국민의 1퍼센트에 육박한다(정말임. 아마.프로 다 합쳐서). 게다가 훈련부터 체계적으로 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학교 화장실은 푸세식(?) 이라도 운동장엔 잔디 깔아놓는다.
2.자국 리그의 수준이 매~우 높다.
브라질은 축구협회의 비리와 경제난으로, 아르헨티나 역시 경제난으로 자국 리그들이 몰락하고 있지만, 자국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 많이 진출해 있다. 그래도 예전엔 산토스, 상파울루(브라질)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 80~90년대 초 세계최강팀)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부잣집은 망해도 3년, 아니 10년은 간다.
그리고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는 두말하면 입아프고, 프랑스(리옹, 파리 셍 제르망) 네덜란드(아약스, 아인트호벤) 독일(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등등의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프로팀을 가지고 있다.
3.축구에 대한 투자가 매~우 많다.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경제사정이 안좋아도 축구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그래도 축구만큼은 망하게 하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축협보다는 배는 투자를 아직도 하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축구전문학교(클레르 퐁텐 싸커 스쿨)를 가지고 있고, 스페인, 잉글랜드는 아예 연말에 정부 예산 배정할때 축협 예산을 따로 배정할 정도다. (그리고 실제로 축구강국들은 대부분이 선진국이다.)
4.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다.
필자가 직접 몸으로 경험해 본 일이다.
일전에 로마에 간 적 있었다. 그날 AS로마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경기 시작시간은 오후10시(남부유럽은 아침9시~오후12시가 주 활동 시간이다.). 그런데 저녁 7시가 되자 로마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기 시작했다. 문을 연 상점들도 주인들이 티비를 켜 놓고 축구를 기다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날 2:1인가3:1인가로 로마가 이겼다. 새벽까지 폭축 터지고 난리가 났었다. 참고로 이날 경기는 결승전 같은거나 챔피언스리그도 아니고, 그냥 흔한 리그 경기중 하나였다.(ㅡ,ㅡ;;)
한마디로 국민들이 축구의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삶을 살고있다. 예전에 독일에서는 자기네 지방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자,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ㅡ,ㅡ;;
쉽게 말해서 중국 국민들이 축구를 사랑한다지만, 이들에 비하면 쨉도 안된다.
아, 한가지 더. 이탈리아에 있을 때 이모도 같이 계셨는데, 로마에 무슨 일로 말디니가 콜롯세움에 왔었다. 난리가 났었다. 주변 도로 통제 됬다. 나도 말디니 싸인 받고 싶어서 방방 뛰었지만, 사람들로 파도를 이루는 그곳을 뚫고 나갈 수 없었다. 그때 이모가 옆에 있던 여자분에게 이탈리아어로 저 사람이 대체 누군데 그러느냐고 했다. 여자가 말디니랬다. 이모가 말디니가 누구냐고 했다. 여자가 방방 뛰었다. 말디니도 모르냐고 했다. 이모가 모른댔다. 여자가 축구는 보기는 하냐고 했다. 이모가 축구 관심 없다고 했다. 여자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순간 주위 사람들이 '축구 관심 없다' 는 말을 듣자마자 이모를 모두 쳐다봤다. 분위기 싸~ 해졌다. 이모 황급히 그곳을 빠져 나갔다. 이것은 이모가 여자와 대화한 내용을 내게 전해준 것이다.ㅡ,ㅡ;;
IN SHORT:위의 네 가지 사항중 중국이 해당되는 사항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 50강이니 하는 헛소리나 찍찍해대니 어이가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축구인프라가 넓긴 넓지만(남자들중 축구 안 해본 사람 있나 봐라. 특히 학창시절과 군대에서... 축구하면서 살았을 것이다.)여자들의 관심은 미흡하고, A매치때나 반짝한다. 요즘 투자도 늘긴 하지만 조중연이 축협에 버티고 있는 이상 투자 별 효과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세계 23강(!)에 드는 것이 의아할 뿐이다. 독일2006때는 다시한번 4강에 들어 세계 10강도 노려봤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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