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가에서 돌아와...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잠시 마트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마트가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데, 막 마트에 들어갔다 나오니,
마트 앞에 웬 학원차가 서있더군요.
안에는 대충 초등학교 5, 6학년 쯤 되어 보이는 꼬맹이들이 버글버글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 아이가 차에서 내리고, 슬슬 출발하려 하더군요.
그, 런, 데.
거기서 꽤 덩치 있는(그래봤자 한 150센티 안되는) 남자 눔이,
갑자기 창밖으로 저를 향해,
"C8 KIN드셈~ ㅋㅋㅋ"
이란 발칙한 대사와 함께, 손가락으로 凸 자를 만들지 않겠습니까.
순간 이마빡에 핏대가 솟은 저는,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놓쳤습니다. -_-;
결국 여전히 화가 꼭대기까지 솟은 채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웬겁니까.
바로 그 학원차가 저희집 바로 앞에 서있더군요.
순간 제 눈깔이 돌아갔습니다.
마치 신법을 펼치듯 단걸음에 10여 미터를 날아가,
학원차를 벌컥 열었습니다.
운전하던 아줌마(아마도 학원 원장인듯-_-;)가 대뜸 저에게 욕을 날리시더군요.
"야 이 새X 너 뭐야?"
그러나 저는 가볍게 무시하고,
저에게 욕질을 치댄 꼬맹이를 끌어냈습니다.
장추삼이의 혼이 제 양팔뚝에 빙의되었습니다.
관패의 혼이 제 면상에 빙의되었습니다.
"다시 씨부려봐라." -_-
꼬맹이, 끝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씨벌씨벌 즐드셈~ 을 연발하더군요. -_-;
정말 그놈, 피곤죽을 낼뻔 했습니다.
꼬맹이 曰,
"내가 XX초등학교 믹키영진(-_-;)이다. 나 건들면 내 밑에 애들이 너같은 새X 그냥 떡된다."
생깠습니다.
좀 주물러 줬습니다.
차안에 있던 아줌마가 튀어나와 저를 뜯어말렸습니다.
제게 멱살이 잡혀 있던 꼬맹이는 그틈에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랩니다. -_-
"형아, 어떤 새X가 내 팬다, 여기 어디어딘데 빨리 좀 와도." ㅠ_ㅠ)
그리고 제게 하는 말이,
"우리 형 여기 중학교 짱인데, 니는 이제 죽었다."
이더군요. -_-;
얼마 안 있어,
제가 졸업한 중학교 교복을 입은 놈이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어째 꽤 낯이 익었는데, 보니까 제 친구의 동생이더군요. -_-;
결국 그 건방진 꼬맹이는 제 친구의 막내 동생이었던 것이랬습니다. -_-;;
순간 저를 알아본 그놈이, 일순간에 모든 상황판단을 하고,
그 건방진 꼬맹이 뒤통수를 철썩철썩 갈기며 데리고 가더군요.
아, 정말 핏대 오르는 하루였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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