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책을 한권 주시더군요.
제목은 '아미절세기인 양술용(娥嵋絶世奇人 楊述勇)' 이더군요.
반가이 책을 펴 들었지요.
그런데 몇 장 넘기지 않아 눈에 거슬리는 대목이 여러군데 드러나더군요.
양술용이라는 사람은 현재 실존하는 인물로
사천성 아미산 금정림사 대사(大師)이고,
국제아미포기공학술협회 장문인(國際娥嵋布氣功學術協會 掌門人)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아미기공으로 닭다리를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신기를 발휘한다든가,
반신불수의 환자를 기적처럼 일으켜 세우고,
의념(意念)으로 꽃을 피우는가 하면, 손바닥으로 갈기 갈기 찢은 잎사귀를 감쪽같이 재생시키고,
음파(音波)를 이용해 부녀자의 유선암과 말기 백혈병 환자를 완치 시켰답니다.
이 사람이 서울에도 다녀갔는데,
당시 서울시장인 조순씨의 몸을 그냥 눈으로 스캔 했답니다.
조순시장은 그가 병을 진단하는 말을 듣고는
"양대사님의 투시와 예측은 그 결과가 종합병원 CT촬영 결과와 똑 같습니다."
라고 감탄했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적과 이사를 내세우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없더라. 이것도 분명 지능적인
사기꾼이거나, 마술적 재능을 가진 눈속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말했더니 책 주신 분이 펄쩍 뛰더군요.
자신은 이 책을 아주 감명깊게 보았으며, 사실임에 틀림없다고 우기더군요.
뭐 얼굴 붉힐 일은 아니어서
그럼 고무림에 올려서 한번 검증을 받아보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전 실제 이같은 상황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기공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정도라면 저도 얼마든지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떨어진 닭다리를 다시 붙인다든가,
현대의학으로도 어려운 말기 암환자를 되살려 내는 등의 터무니 없는 기적을 일으킨다면
도무지 믿고 싶지 않더군요.
양술용이라는 중국인이 실제로 이런 기적을 일으켰다면
석가나 예수의 재림일 가능성이 농후할 겁니다.
그럼 우리는 '구주(救主) 오셨네' 하고 찬양해야겠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