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때 소위 말하는 학생회, 운동권이었습니다. 대학들어와서... 세상이 그렇게 불공평해 보여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때, 제가 집회나가는 것을 보는 학과 동기들의 냉소적인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집회 나가서 시민들이 우리에게 뱉는 침을 잊지 못합니다.
1996년 연세대 학우가 집회도중 고인이 되었을때, TV로 이 얘기를 들으며 "잘 죽었다. 저런 녀석들은 모조리 없애야되." 하며 외치는 할아버님들의 목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저에게 집회란 목숨을 걸고, 공포심을 억누르며, 시민들에게 우리의 주장을 필사적으로 외치는 일이었습니다.
2000년 이후... 제가 사회에 나와 요즘의 집회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참 평화적이라는 것입니다.
집회인도... 전경들도...
그때... 그때에... 이런 집회를 갖을 수 있었다면...
오늘 예전 학생회를 같이 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술자리를 같이 하고... TV를 통해 촛불시위를 바라보며... 같이 눈물을 조금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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