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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리워지는 것들

작성자
Lv.51 용비
작성
03.10.02 15:26
조회
242

사실 저도 강호정담에 글을 올리는 것은.... 몇개 안되는군요. 네. 반성하겠습니다.

저도 버들양의 멋진 구호를 따라서.. (^^)> - 이걸 어찌 찾아냈는지 신기해 하고 있어유.-.-

요즘 들어와서 저에게 그리워지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만화책에 몰두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던 시절..

한번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읽다가..

집에 가는 막차를 놓쳐서 어두운 밤거리를 당시 유행하던 가요를 부르며 걸어가던 기억이 나는군요.

참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2. 오락실에서 날밤 새던 시절..

만화방에서 만화보는 게 지겨워질 때쯤에 오락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십원에 한판할 수 있던 그 시절..

(사실 제가 어린 시절 보냈던 곳이 워낙에 깡촌이었거든요..-.-)

버스 기본요금이 50원이던 그 시절에 게임하다가 시간 보내며 막차 놓치고..

에라, 하면서 버스 요금까지도 오락실에 투자해서 막판을 깨고 날 때의 그 흐뭇함..

대표적인 게임이 보글보글, 스트리트 파이터 1(쓰고 보니 모~유겐과 같은 환청이..-.-) 갤러그와 같은 게임들이었습니다. 푸히히히히.

지금은 마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게임들입죠.-.-

3. 도서관에서 날밤 새던 시절.

수업이 끝난 후 도서관에 가방 던져 놓고 해질 때까지 친구들과 탁구, 농구, 축구 등을 열심히 하다보면..

도서관 담당 선생님께서 과자와 음료수 등등을 사오셔서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군요.

그리고 배불리 먹고 난 후, 도서관에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보내다가 역시 어두워진 밤, 하늘에 반짝 빛나는 별을 보며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이상에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의 일입니다.-.-

4. 뜨거운 청춘의 고등학생 시절.

고등학교 때는 '면학실'이라는 곳에 짱박혀 새벽 2시까지 매일처럼 공부하며 뜨거운 고교시절을 보냈습니다. 기숙사 - 학교 - 식당 - 면학실 - 기숙사..

이렇게 반복된 생활을 하다보니 어디 밖에 나갈 여유도 없었고, 모든 건물이 붙어 있다보니 실내화에 흙먼지 하나 묻지 않는 날도 있었죠.

비록 문화생활 측면에서는 완전히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살았고, 그래서 그 유명한 '막가파' 사건도 식당에서 뉴스를 듣고 알았습니다만...

그래도 친구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함께 하며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만큼 공부에 치열했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5. 미팅 한번 못해본 서러운 청춘.

대학시절...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갔는데요..

3월달부터 친구들이 미팅이다 뭐다 하면서 멤버를 모집하러 다니더군요.

순수했던(?) 저는 처음에 '에이. 무슨 미팅이야. 난 안 갈래.' 이렇게 거절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친구들 서울 어디에서 누구랑 미팅했니, 누가 예뻤니 하는 소리를 들어주는 역할만 해야 했습니다.

미팅갈 때 저한테는 가자는 말도 안하더니.. 왜 갔다 와서 소감이야기는 제방에서 하냐고요..-.-

실험실에서 실험이 안 될 때, 숙제가 많을 때, 수업이 많을 때는 며칠을 날밤새면서 끙끙거리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그래도 정말 즐거웠던 추억도 많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바로 대학이라는 곳이서요..^^.. 공부도 열심히, 사람 만나는 것도 열심히..

그리고 책도 많이 보고.. 정말 상아탑 - 지식의 요람 - 이라는 곳이 대학이 맞다는 생각이..

아쉬웠던 점, 아니 후회되는 점은 여행을 많이 못다닌 것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대학 다니고 잡아요..-.-

6. 팔팔했던 체력.

마지막으로.. 그렇게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살아올 수 있었던 강인한 체력과 지칠 줄 모르던 열정이 그리워집니다.^^... 그때는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일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하는 곳에는 안되는 것이 없다. 안되면 되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덤벼들고는 했었는데..^^..

비록 항상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듯이 기뻐하면서 야식 시켜 먹으며 피로를 달래던 기억이..^^..

문득 오늘 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그리워지는 점들이 몇가지 있어서 이렇게..

한가하게 잡담을 올려 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조금 나이가 들긴 들었군요. 아직 19살인디..-.-


Comment ' 7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0.02 17:02
    No. 1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생활도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어려서인지.. 그런 것들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주 싸서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기억나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皆自起
    작성일
    03.10.02 17:57
    No. 2

    용비님 마무리에서 그런 씨!도! 안!먹!힐! 거!짓!말!을 ㅡㅡ;
    용비님은 19살인데 ㅡ _- 거의 매일 술을 물마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용비
    작성일
    03.10.02 18:01
    No. 3

    음.. 긁적. 마지막에 이 한마디를 빼먹었군요.
    전 "외모로만" 19살입니다. 푸헤헤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이프릴
    작성일
    03.10.02 19:18
    No. 4

    ㅋㅋㅋ~ 방금 ㅋㅋㅋ<=이것만 쓰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규칙이 있음을...이제서야 보고서...암튼, 용비님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호걸님과 쿵짝이 잘 맞으시는 것 같은데...혹시 두분 짝꿍 아닙니까?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10.02 19:50
    No. 5

    ;;
    헉 19살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皆自起
    작성일
    03.10.02 21:38
    No. 6

    하하 모드들 잘못 보셨네요 ㅡㅡ;;
    저거 오타에요.. 19금 입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10.02 22:27
    No. 7

    19라함은 1919년생이라는 뜻입니다.......
    나이는 알아서 계산 해 보세요.....2003 -1919+1=........
    대략 제가 태어난 년도의 뒷자리라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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