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 이수영이 한쪽 귀의 청력을 거의 잃은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덩그러니'라는 슬픈 발라드로 올 하반기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이수영은 최근 서울 모 병원에서 "왼쪽 귀의 청력을 도저히 회복할 수 없다. 점점 나빠지는 현재의 상황을 막기도 힘들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이수영은 왼쪽 귀를 통해서는 큰 소리만 들을 수 있다. 미세한 소리는 감지할 수 없다.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같은 사실은 몇몇 동료 가수와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이수영이 유명 이비인후과를 찾아다니며 청력회복에 신경을 쓰면서 조금씩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수영과 절친한 한 동료 가수는 "오른쪽 귀에는 이상이 없어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귀가 멍한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오른쪽 귀로만 듣는 탓에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음만을 듣고 있다"며 "평소 무대에서 반주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며 스태프나 소속사 직원에게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급속도로 나빠진 청력과 관련해 "선천적으로 왼쪽 귀 고막이 약한 상태에서 최근 염증이 생겨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 녹음작업 중 이어폰을 왼쪽 귀에만 대는 가수들의 독특한 습관도 악영향을 끼친 듯하다"고 밝혔다.
이수영측은 이같은 진단을 받은 직후 부랴부랴 1,000만원대의 첨단 '이어모니터'를 미국의 전문 오디오업체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팝가수들이 무대에서 사용하는 이 '이어모니터'는 현재 이수영의 귀 내부 모습을 뜬 '모형물'과 이비인후과의 '청력테스트 진단서'에 맞춰 특수 주문제작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달 초순 이수영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수년간 국내 여가수 중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보여온 이수영이 8월 말 발표한 5집 은 가요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현재 25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각종 판매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수영은 방송무대 컴백 2주 만에 KBS <뮤직뱅크>에서 ARS 1위를 차지하는 등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