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가 석자라서, 현실에 너무 치여서..
그냥 모른척 지나친 일들을 떠올려봅니다.
괜히 울적해지는군요.
혼자 좋아했었던 여자들도 생각나고..
옛날 친구들도 생각나고...
아련한듯 고딩 때 일들도 생각나고..
올해가 가면 서른으로 접어드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그냥 흘러가듯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열심히 살 껄...
오늘 참 오랜만에 울적한 기분이 드는군요.
아주 예전에 혼자 좋아해서 전화도 몇번 했었던 여자 후배의
이름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항상 즐겨보던 잡지에서 말이죠.
동명이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애도 많많지 않은 나이일텐데..
그냥 이름만으로도 잊어버렸던
감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군요.
"내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그 곳에 언젠가 찾아가거든
포플라 거리의 조그만 집을 찾아가 보아주렴..
거기에 지금도 고운 눈의 소녀가 아직도 살고 있으면
그녀석은 너를 잊지 못한다는 그 한마디만 전해주려무나..."
-우주전함 코멧트 호 엔딩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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