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반 쯤에 학교에서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2시 반 쯤에 친구가 약 3k로 정도 떨어진 곳에서 친구들이 축구를 한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가니까 약 10명 정도 있었습니다. 약 4시에 시작해서 5시 정도까지 축구를 한
아이들 중에 두 명이 빠져나갔고 여덞 명이 남았습니다. 우리도 막 갈려고 하는데
조기 축구회(?)로 보이는 아저씨들 5명이 다가와 축구 붙자더군요.
게다가 옆에서 축구하던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형을 집어넣더 군요.
우리들 중 한 명이 진 쪽은 저녁을 사주기로 했고, 아저씨들은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윽고, 치열하고 치열한 저녁 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반 30분, 후반 20분으로 진행되고 쉬는시간은 5분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않아 뛰어난 아저씨들의 개인기(?)에 밀렸지만, 약 10분이
지나자 서서히 적응해 나가더니 4:2로 역전해 버렸습니다.
다시 조금 쉬다가 후반전이 시작되고 지친 아저씨들은 조금 둔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더욱 더 거세게 몰아부쳤고 약 1분이 지나고 친구의 센터링을 발리슛으로
골인시킨 나로인해 차이는 3점으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다시 아저씨들이 몰아부치더군요. 약 2~3분 남겨놓고 동점을 만들었는데
오기가 붙은 우리들은 약 1분 남았을때, 골키퍼만 빼고 전원 공격 나갔습니다.
현란하고 좋았던 패스로 인해 한 골을 더 추가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아저씨들은 쉬고 있던 우리를 불러 18000원을 주시더군요. 헌데, 여덟명
에서 다시 두 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빠져나가고, 저희는 곱게(?) 그 돈을
삥땅 쳤습니다. 각각 3000원씩 나눈 저희는 1000원은 라면을 먹고 1000원은 폭죽
사는데 보탰고, 약 8000원 정도 폭죽을 샀습니다.
한 8시 반 정도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엄청( 엄청 많습니다.)많은 공원에
가서 중심부에 몰아서 폭죽을 퍼퍼펑-
지나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옆에서 구경하더군요. 게다가 밤 중에 농구까지
한 것은 가히 기억에 남을 듯한...
아, 발바닥에 불이 붙은 것 같습니다. 몸이 뻐근해 움직일 수가 없군요.
이것도 근근히...적고 있군요. 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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