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굵직한 서비스는 돌이켜 보면 상당히 많습니다.
네이버블로그는 네이버페이퍼로 시작해서 국내에선 다소 빠르게 시작했지만 그것을 혁신이라 하기는 어려웠죠. 물론 지금까지도 중요한 서비스긴 하지만 혁신이라 하려면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정도여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가 야후가 톱이고 그 외 다수의 포탈이 난립하던 시절에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서비스는 바로 지식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라인이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라인은 정말 대단한 성세를 누리고 있죠. 전체 사용자는 카톡보다 몇 배 더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네이버는 체크카드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파격적이네요. 네이버페이라는 간편결제 시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입니다.
즉, 당장 보면 미친짓으로 보일 수 있지만 네이버페이를 넓게 확산시켜 선점효과를 확실하게 보겠다는 의지로, 네이버페이의 주 사용용도는 네이버쇼핑입니다. 네이버쇼핑에 가입되어 있는 대형쇼핑몰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전부라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닙니다. 네이버페이는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온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네이버페이에 적립되어 있는 금액을 바탕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하면 1%의 적립을 해주는데, 여기엔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적립이니 이보다 나은 체크카드는 사실상 있기 어렵죠. 다른 혜택 좋은 체크카드 대부분이 알고 보면 숨어 있는 제약조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장기적으로 이 체크카드와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고 웹툰도 보게 하며 각종 내부 컨텐츠를 이용하게 하려는 투자적인 성격과 간편결제 시장의 우위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목적이 결합되어 네이버체크카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는 뭐 그냥 이런 서비스 나오면 이용만 해주면 되겠지만, 끝없이 영역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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