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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3.12 14:37
조회
1,114
19
코너 맥그리거(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UFC에서 최근 평가가 가장 크게 떨어진 선수로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를 꼽을 수 있다. 

쇼맨십이 강해 인기는 여전할지 모르겠지만 기량에 대해서는 ‘거품설’까지 거론될 정도로 자존심을 잔뜩 구긴 상태다. 

채드 멘데스(31,미국), 조제 알도(29,브라질)를 연파하고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두를 때만 해도 맥그리거는 거칠것이 없어보였다. 독설과 장담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를 경기력으로 입증해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되는 분위기였다. 브록 레스너(38,미국), 론다 로우지(29,미국)가 없는 현 UFC 구도에서 맥그리거는 흥행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답게 주최 측은 맥그리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줬다. 욕심이 생긴 맥그리거는 상위 체급 정벌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3체급을 석권하는 대위업을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하자 주최 측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맥그리거는 페더급 벨트를 그대로 놓아둔 채 상위 체급에 도전하게 된다. 이는 전 챔피언 알도와 ‘최강의 2인자’ 프랭크 에드가(35,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상위 체급 사냥은 과거 앤더슨 실바, 존 존스 등 체급을 완전히 평정한 무적의 챔피언들이나 해볼 만한 행보였다. 

과거 도전 정신에 불타 챔피언 벨트를 스스로 반납하고 거푸 상위 체급 정벌에 나서던 ‘위대한 천재’ 비제이 펜(36,미국)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라이트급으로서도 크지 않았던 펜은 웰터급 최강자 라인 맷 휴즈, 생 피에르와 진검승부를 벌이는 등 체급 파괴자로서의 위용을 톡톡히 과시했다. 작은 체구의 펜이 뛰어난 테크닉으로 상위 체급 강자들을 떨게 하던 모습에서 팬들은 전율을 느꼈다. 

맥그리거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더욱이 맥그리거는 페더급에서 사이즈의 이득을 톡톡히 본 선수고 라이트급으로서도 작은 편은 아니라 신체 조건에서는 펜보다 훨씬 유리했다.

주최 측은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와 슈퍼파이트를 붙여주며 억지로라도 전설을 만들어주려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안요스가 훈련 중 당한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되고 이에 중상위권 파이터 네이트 디아즈(30,미국)가 대타로 갑작스럽게 투입됐다. 

맥그리거에게 까다로운 그래플러를 붙여주지 않으려는 주최측의 깊은 배려도 숨어있었다. 거기에 디아즈는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해 맥그리거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디아즈였지만 맥그리거의 검증 상대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특유의 좀비복싱과 주짓수로 무장한 디아즈는 까다로운 파이팅 스타일을 가졌지만 상위권 파이터들을 상대로는 줄줄이 패했다. 맥그리거가 체급정벌 야욕을 실천하려했다면 무난히 잡아야했던 상대다. 당초 예정 상대였던 안요스는 디아즈와의 맞대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디아즈전 패배로 맥그리거의 체급 정벌 행보는 쉽지 않아졌다. 명예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체급인 페더급부터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최강의 도전자로 꼽히는 에드가와의 승부는 팬들이 바라는 최고의 빅매치다. 

상대적으로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 맥 그리거의 패배가 두려운 주최 측에서는 꺼린다. 하지만 맥그리거로서는 기량 향상을 위해서라도 에드가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고 치러내 스스로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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