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속기바둑을 두면 어떻게될까요

사실 현재와같이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싸운다면 승산이 없지요. 미리 계산을 다해보고 정답을 알고 두는데 사람은 정해진 시간안에 그모든걸 계산을 할수가 없지요.

알파고는 한수 두는데 평균 1분30초 걸린다고합니다. 해서 1분에 한수씩 두는 속기바둑으로 하면 결과가 어찌될까요. 충분히 계산할 시간을 안주는 겁니다. 물론 기사도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소위 전형과 감으로 대응할텐데요 알파고가 그시간안에 계산한 결과만으로 대응할때 그결과가 인간의 감을 따라잡을까요.

정말로 속기바둑을 두었을때 결과가 궁금합니다.

[개백수김씨]

그 1분안에 계산해내는 최적수가 그래도 인간이 생각해낸 최적수보다 높을거라 예상합니다.

심지어 알파고도 계속 학습하고 있는 마당이라...

[斷劍殘人]

인간은 수많은 경험을통해서 필요없는 경우의 수를 미리 베제하고 몇가지의 수만 고려하지요. 따라서 그중에서 수를 찾는데 시간이많이 필요없지만 알파고는 전부 계산해야하니 시간이 더많이 필요하지않을까요. 그러다보면 제한된 시간안에 충분한 계산을 못하게 되고 그러면 최적의 수를 못찾지 않을까요.

[낙월신검]

몇 가지 수만 고려하면 대부분 정석일 텐데 정석은 알파고가 더 강하지 않으까요? 그리고 경험이야 알파고도 인류 바둑 기록을 모두 저장하고 있는데... 경험으로 될까요?

[개백수김씨]

경험과 감이라는 것은 결국 정형화된 패턴수라는 소린데 그것은 기계가 더 강하죠. 인간이 기억해내고 순간 뽑아낼 수 있는 기보 량보다 알파고가 순간 뽑아낼수 있는 기보 량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되어 집니다.
물론 알파고의성능을 잘 모르니.. 함부로 말하기는 그러네요.

[竹槍]

알파고가 1월한달 100만번의 대국을 뛰었다고 합니다.
경험이 부족할것같진 않음

[[탈퇴계정]]

알파고는 항상 초읽기, 사람은 3시간, 이렇게 해줘야 공평할 듯요...

[斷劍殘人]

어차피 동일조건에서 인간과 비교니 그건 의미 없을듯합니다.

[낙월신검]

그 반대가 되어야 하죠. 더 많은 시간이 주어져야 좀 더 공평한 대국이지 않으까 생각합니다.
2시간 대국 긴 시간이 아닙니다. 생각할 시간 2시간이면 정말 짦은 시간입니다.

[斷劍殘人]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더 줗은 결과가 나왔으리라고 보지않습니다. 알파고가 충분한 계산을 못하게 해야지 계산능력으로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고봅니다.

[손님온다]

2국에서 초읽기에 몰렸을 때 57초까지 가지 않고 30초, 31초에 두던데요.
그러니까 웬 만한 장면에서는 수를 빠르게 읽는데 검토를 더 하고 두는 모양입니다.
난해한 장면에서는 2분이 넘는 경우도 있었고요....

[斷劍殘人]

초읽기는 후반이니 경우의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빠른 계산이 가능했겠지만 초반부터 초읽기 들어간다면 과연 빠르면서 최적의 수를 찾을 수 있을가요.

[낙월신검]

바둑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2~3수 아님 10수 정도 수일기 하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프로기사들은 대국 중에 머릿속으로 수십 판의 대국을 그립니다. 세심함에서는 좀 떨어지겠지만 수십 판의 대국을 머릿속으로 둬 보고 이길수 있는 길로 갑니다. 인간과에 대국에서도 자기가 예상하지 못한 수가 나오면 다시 그 상태에서 수십 판을 머릿속으로 둬 봐야 합니다. 그런대 알파고는 인간하고는 전혀 다른 수을 사용하니 시간이 얼마나 부족하겠습니까?

[斷劍殘人]

그럼 좀더 심하게 십초에 한수씩 두게하면 어찌 될가요. 그래도 안될까요.

[낙월신검]

그렇게 둘 이유가 있나요? 이기기 위해서?

[낙월신검]

공평하게 하러면 일단 지금 실력의 알파고 기보을 연구할 시간을 줘야 하고 그리고 5시간 정도 대국으로 해야 전 공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알파고가 이 정도 실력일지 아무도 예상을 못 해서 준비가 전혀 안되었다고 봅니다.

[斷劍殘人]

솔직히 정해진 룰안에서 계산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다투는 게임에서는 기계를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설사 이구단에게 10시간을 준다고 해도 계산의 정확도 면에서 알파고를 이기긴 힘들다고 봅니다.

[낙월신검]

글쎄요. 알파고가 왼벽해 지면 그럴게죠. 하지만 전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이 안 들기 때문에 기보 연구할 시간과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봅니다.

[斷劍殘人]

동일 조건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응방법이나 차이를 알아볼 수 있겠지요.

[낙월신검]

동일 조건이 아니라 인간이 유리한 조건을 찾으시는 거로 보이네요.
지금도 시간은 동일 조건입니다. ^^;

[斷劍殘人]

그렇다고 볼 수있지요. 둘다에게 동일조건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에이아이가 유리하고 짧이지면 인간에게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요. 물론 십초 룰로 해서 인간이 이겼을 경우지만 말입니다.

[낙월신검]

지금 두 시간이 길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예전에는 이 정도면 속기바둑입니다. 그러니까 인간한테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아니라는 거죠.

[낙월신검]

제가 계속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알파고는 자기 능력 내에서 충분히 계산하고 두고 있고 이세돌 프로는 속기바둑으로 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펠로러스]

제가 생각하기엔 양쪽에 모두 충분한 계산시간을 주는쪽으로 바꿔봐야, 인간이 열집지는 단계에서 다섯집지는 단계로 바뀌는것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지금 이세돌 혼자 속기바둑두고있는게 문제라면 양쪽 모두 속기바둑을 둘수밖에 없는 쪽으로 바꿔야 승산이 생길거 같습니다. 이건 그냥 무조건 인공지능에 불리한 조건을 맞추겠다는것보다는, 현단계 인공지능과 인간사이에 어떤 지점에서 인간의 비교우위가 발생하는가를 찾는 의미있는 작업이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낙월신검]

글쎄요. 저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봅니다만...
예전 이창호도 전승기 때 중국 여성 대국자한테 연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여성 바둑 실력은 프로라도 남자 아마 상위권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
상대는 이창호 기보을 충분히 연구했어고 이창호는 아무러 정보도 없이 대국한 상태였습니다. 이창호가 전승기 때는 연패을 거의 해 본 적이 없는 실력자였죠.
하지만 그런 이창호라도 아무 정보 없이 자기를 연구 해온 중국 여성 프로기사한테 연패라는 그 당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죠.

그래서 전 지금의 알파고 실력의 기보을 연구할 시간과 제대로 실력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지금의 알파고는 이길수 있다고 봅니다.

[펠로러스]

알파고는 인공지능도 인공지능이지만 기본적으로 막대한 연산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똑같은 시간을 주었을때 아무리 긴 시간이 있더라도 인간이 알파고의 연산력을 따라잡을수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알파고가 판후이와 대결했을때는 아마추어기사들의 기보만 자료로 사용했고, 이세돌과 대결할때는 저작권문제 등의 이유로 이세돌의 기보나 최근 프로기사들의 기보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알파고는 이런 제한적인-양자체는 막대한-기보만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수백만국의 대국을 통해 데이터를 업그레이드시킨거죠. 이때문에 오히려 판후이와의 기보를 연구할수있었던 이세돌측이 유리하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미없는 얘기지만요. 이런 알파고의 기보나 기풍연구를 해봐야 도움은 되겠지만 승부자체를 뒤집는것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지레 포기하기보다는 속기도 해보고 옛날처럼 3일대국도 해보고 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알파고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일은 필요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