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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우비 8권이 완결로 나왔더군요.
하도 안 봐서 7, 8권 같이 빌려서 봤습니다.
7권 보고 헐~ 하다가 8권 보고 ???
이전부터 비정강호 모습을 보여주긴 하셔서 사마후의 여러 미심쩍은 행동이 불안불안 했는데 7권에서 제대로 터뜨려 주네요. 사마영영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정말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죽이시더군요. 거기다 풍황까지 쓱싹 하는거 보면 단우비 글에서는 사람 목숨 정말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권 보는 내내 사마영영과 풍황의 불쌍한 죽음이 마음에 걸려서 불편하더군요. 거기다 7권 마지막이 엄청 불안하게 끝나서 8권을 볼까 말까 좀 망설였습니다.
네 정말 대박은 8권이네요.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건 나쁘지 않았지만 응원했던 히로인들이 다 처참한 신세라니요 ㅠㅠ 백리소연과 그녀를 지켰던 호위들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 그 상황이 이해되기도 하고...워낙 배신에 질려있는 단우비는 엄청 분노하지만 단우비가 그럴 자격이나 있나 싶더군요. 정검회에서 도망칠 때 백리소연을 놔두고 가면 후에 그녀가 어떤 취급을 당할지 뻔히 알텐데 단 한번도 그녀를 찾으려고 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오히려 자기 할 일 하기 바빴죠. 다른 여자들이랑 놀아난 건 덤이구요. 그 뒤는 정말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조기완결이라 하기는 그런데 뭔가 판을 벌릴려다가 말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금 허무하게 완결이 나네요. 물론 대부분의 떡밥은 회수되긴 하는데 여태까지 배신에 배신, 뒤통수 후려치기를 시전하시다가 너무 스무스하게 백리산을 처단해서 허탈했습니다. 단우비 무공도 생각보다 별로였고, 묵인은 너무 사기적인데다 이 글에서는 황이고 뭐고 살수가 제일 센 거 같네요.
다 보고 나니까 뭔가 후련하고 개운하기 보다 엄청 찝찝하네요. 단우비에서 너무 데여서 그런지 박찬규 작가님이 글은 참 잘쓰시는데 앞으로 나오는 글은 못 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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