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시작전에 두가지만 말씀드립니다.
하나는 제 주관이 강하게 담겨 있다는 것, 그리고 두편으로 나눠 올립니다.
오랜만에 본방을 놓쳤기에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신예영 VS 천단비
신예영은 유리멘탈이라는게 방송에서 드러나 인터넷 댓글에서 호불호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을 거라 예상은 되지만(오늘 뉴스는 안봤습니다) 제 경우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정말 잘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자신의 개성이 담긴 곡을 꾸준히 불러가며 커리어를 쌓아가는 방법이 좋을듯 합니다. 즉 자신에게 맞는 곡을 불러가며 차츰 자신의 매력을 누적시켜 인지시켜 나가면서 확실한 색깔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 좋을듯 한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은게 우리나라 대중음악 환경이죠. 아이유가 그런 단계를 밟았습니다. 미아로 데뷔해서 3년여간 주목받지 못했는데, 그 가운데 게임방송이나 라디오에 줄기차게 출연해가면서 알리는 과정을 거쳤고, 서인국과 듀엣을 한 ‘잔소리’로 제대로 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즉, 신예영은 현재 단계에서 이미 충분히 노래를 잘하지만 확실한 색깔을 드러내진 못했습니다. 반면에 천단비는 이런 면에서는 자신의 색을 잘 드러낸 편이었는데, 아쉽게도 둘 모두 탈락하고 말았네요.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잘했고 다른 시즌이엇다면 톱10에 들 실력이라 보여지는데, 심사위원들은 스타성에서 두사람을 잘라낸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자로 치면 연기는 잘하는데 단독주연을 맡길지는 불투명하다 본 것이죠.
디아프램튼 VS 클라라홍
개인적으로는 클라라홍을 더 좋게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딱 좋아 하는 취향이기 때문인데, 이번 라이벌 무대에서 디아프램튼의 진가를 알 수 있겠더군요. 둘 모두 너무 좋았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말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혼혈 혹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방송후 가수활동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길은 서서히 열리고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미 아이돌 가수들의 입지가 조금 줄어들고 다양한 성향의 가수들이 조금 더 문을 열어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그리 넓지는 못한 상황이죠.
기존에 외국인 참가자들의 수준은 조금 에매했었습니다. 디아프램튼은 조금 경우가 다릅니다. 에매하지 않고 확실한 매력이 있습니다. 단지 친숙하지 않을 뿐이죠. 디아가 조금 힘들더라도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할 확실한 의지가 있고 좋은 기획사를 만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점이 가낭 불안하죠. 스타성도 있고 노래도 잘하는 샤넌이(히든싱어에 아이유 닮은꼴로 나오고, 스타킹에서 화제가 된) 데뷔를 했는데 데뷔곡을을 들어 보면, 10대의 상큼한 분위기를 살리녀는 취지는 좋아 보였는데, 막상 곡의 완성도가 문제여서 매력은 살리다 말고 유치한 가사 때문에 듣고 있기가 좀 괴로웠습니다. 기획가 완성도가 문제가 된 케이스입니다.
클라라홍도 마찬가지나 OST와 같은 쪽으로 먼저 시작해도 좋을 듯 합니다. 아주 독보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환경만 받쳐준다면 아주 좋은 가수가 되리라 봅니다. 누구도 떠올려지지 않는 고유한 음색을 갖는 두사람의 라이벌 무대는 정말 좋았습니다.
이요한 Vs 지영훈
지영훈도 신예영과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잘하는데, 대체불가한 느낌에선 조금 약했습니다. 아니 사실 이런 부분에서도 좋았는데 이요한이 조금더 나았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둘다 개성이 강하고 둘다 잘했는데, 이요한의 보컬이 보다 희소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케빈오 Vs 자밀킴
개인적으로 전전 시즌 우승자인 로이킴은 우승할때까지도 그다지 감흥이 없었는데, 오히려 데뷔 이후에 조금 더 괜찮은 느낌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물론 그정도 선에서 멈추었죠. 여성분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아 음원성적도 좋고 현재까지 성공적인 음악활동을 하고 있지만 제겐 그다지 감흥 없는 가수중에 하납니다. 그런데 유사한 스타일인 케빈오에게선 매력이 느껴집니다. 둘 중 한사람의 음악을 선택하라 한다면 케빈오가 나아 보입니다. 톱10도 결정되지 않은 케빈오와 전전 시즌 우승자와의 비교인데도 말이죠. 훈남 스타일이라는 점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고 그냥 사람으로서의 매력도 있다는 느낌이며, 말과 행동 그리고 노래에서 묻어 나오는 매력이 상당하니다. 특히 자밀킴과의 듀엣 무대는 대단히 환상적이었습니다. 퍼펙트 했죠. 개인적으로 저번 콜라보무대에서 케빈오의 무대가 좋았기에 호감이 갔고 그런 상황에서 무데를 보았음에도 어쩔 수 없지 자밀킴에 눈길이 갑니다. 음악을 즐기는 그의 태도가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이쯤 되면 사실 누가 톱10이 되도 이상하지 않으니 누가 더 낫다고 못하다고 말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조금더 좋게 본 평을 한 것은 그저 개인적인 것일 뿐이고, 모든 무대가 다 좋았습니다.
어차피 다 좋다고 하면 할말이 없죠. 그러니 조금 의견을 말해봤습니다.
상업적 성공가능성이 높은 가수는 아직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전 케빈오가 보컬 외에도 음악적 역량이 엿보이는듯 하여 가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즉 로이킴 처럼 싱어송라이터로서 흥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단 아쉬운 점을 들어 보자면, K팝스타에서 우승한 악동뮤지션과 같은 케이스는 없다는 점입니다. 싱어로서는 어 완성도가 높은 참가자가 한둘도 아니고 다수인데, 악뮤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이수현 양 만큼의 매력을 가진 참가자는 다수인데, 이수현양의 매력을 살려줄 이찬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번 늘 같은 얘기로 결론을 내게 됩니다. 톤이 좋은 참가자에 대한 얘기는 이번 시즌에선 그다지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예선 수준에선 나올 수 있지만 현재 단게에선 다들 톤이 좋습니다. 이쯤 되면 누가더 좋고 나쁘기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하나가 남았죠. 네 자신의 노래를 만들 줄 아는가 여부입니다. 우리나라 음악 시장이 조금더 좋은 환경이어다면 좋은 작곡가들이 다양한 좋은 곡을 만들어 라이벌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고, 그들이 성공해서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음원성적도 좋고해서 음악활동을 지속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나라는 매우 척박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신을 빛내줄 좋은 곡을 쓸 줄 아는 참가자가 있음에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것인지도 모르니 조금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예전에 논란이 되었던 김그림은 ‘너밖에 없더라’라는 좋은 곡을 받아 나름 입지를 쌓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주춤하고 있지만 이런 좋은 곡을 받아 기회를 잡는다는 것도 중요하죠.
이번 라이벌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다 매력적입니다. 이전 시즌보다 더욱 말이죠. 그러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더 높다고 봅니다. 이 중에 누가 1년뒤에도 무대에서 보게 될지 모르지만, 그 어느때보다 전체적으로 높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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