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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5.09.15 12:41
조회
1,642

요즘 흔히 듣는 소리 중에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 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십여년 전에도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 경험을 조금 말씀드려 보자면,

우리집은 현재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 오고,

전에 살던 왕십리 주택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1년만 늦게 이사 왔어도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만큼의 집값 변동이었습니다.(약2배)

2000년대 이후로 집값이 이슈가 되는 것은 주택 보급율이 높아

인지하는 국민의 수와 범위가 넓어져서이지 사실 그전에 훨씬 더 가격오름폭이 컸습니다.

그때가 80년대초반이었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때 부모님께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리 발전하진 못한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나마 약간의 빚과 함께 집을 사서 왔다는 점입니다.


이후 고등학교 다닐 무렵에 신도시 관련해서 땅 사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부모님이 알아 보러 다니고는 이미 크게 오른 땅이니

가족들은 반대를 해서 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미 두배 올랐는데, 다시 거기서 열배 더 올랐습니다.


학교에서는 통장을 만들라고 했죠. 이자가 약 12%정도였던 것으로기억합니다.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면, 고도경제발전 시대에 열매를 거둔 사람들의 수는 적지만 그렇게 아주 적진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회는 많았는데 잡지 못하거나 놓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죠. (정보에만 밝으면 여러번 겹쳐 잡는것도 어렵지 않았는데 그수가 소수, 한두번 운이 좋아 잡은 경우까지 포함한 수는 꽤 되고, 다시 한번도 제대로 잡지 못한 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많다는 말입니다)


10만원짜리 땅이 20만원이 되서 비싸다고 생걱했는데, 몇년되지 않아 200만원이 넘고 다시 지금은 얼마인지도 모를정도로 오를 줄이야.

제가 살던 동네가 낙후된 지역임에도 20만원(90년대 초중반)이면 누구라도 그리 구입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정보에 빠른 사람은 큰 이득을 얻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비교적 잘사는 집안이 많았는데, 잘 다니던 친구 하나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축에 속했던 올림픽 아파트를 팔고 신도시로 이사가길래 이상하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돌이켜 보니 정점을 찍었던 시기에 집을 팔고 신도시로 가서 또 대박을 친 경우더군요.


고도 경제발전시기에 이렇게 여러 기회가 있었고, 정보에 밝은 이들은 지금은 쉽게 생각하기 힘든 정도의 엄청난 이득을 봤습니다. 


그런데 이를 바꿔 말하면 그 열매를 왕창 딸 수 있었던 이들은 극히 소수고, 다시 얼마간 거둔 이들은 수가 꽤 되지만,  그 보다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거의 제대로 된 이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베이비부머 세대 중 일부는 요즘 청년들이 힘들 다는 소리를 무슨 엄살마냥 생각하기도 하더군요.


Comment ' 8

  • 작성자
    Lv.97 윤필담
    작성일
    15.09.15 14:24
    No. 1

    최근에도 땅값, 집값 폭등한데가 제법 있죠.
    기회는 언제나 있음...
    그걸 잡을수 있는 정보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없을뿐 ㅠㅠ

    취업만 해도 아무도 안가려고 해서 인맥으로 어렵게어렵게 사람 구하던 업체가
    몇년 지나서는 하버드 출신도 입사할정도로 짱짱한 회사가 된 사례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09.15 15:30
    No. 2

    기회를 잡으려면;;;돈이 있어야죠
    문제는 돈이 없다는거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손님온다
    작성일
    15.09.15 16:22
    No. 3

    큰 돈을 벌 기회를 피해가듯 놓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고 보면 묘하게도 서민들입니다.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그 기회를 잡습니다.
    너무 억울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가는 거죠 뭐.
    개발시대에 벼락부자가 여기저기 생기는 것은 당연하죠. 고집을 부리려면 누구 말 듣지 말고 우직하게 끝까지 버텨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개발이 됩니다.
    그게 아니면 정보가 빨라야지요.

    발전속도가 아주 느리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더불어 잘 살 수가 있습니다만...
    경쟁시대에 그건 이상이겠죠....
    그것보다는 우리의 행복지수가 높아져야 할 텐데, 저소득국가들보다 한참 낮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고삼
    작성일
    15.09.15 17:07
    No. 4

    큰아버지는 서울 저희 집은 부산에 자리 잡고 20년이 지나니 엄청나게 격차가 벌여젔더라구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홍시는감
    작성일
    15.09.15 17:36
    No. 5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니.. 기회가 점점 좁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0년후에도 기회는 또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9.15 17:42
    No. 6

    옛날에 비해서 물가가 워낙 높거든요. 지금이 imf때보다도 더 힘든시기죠. 근데도 월급은 안올라갑니다. 10년전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9.15 18:01
    No. 7

    대학 졸업할 당시에 연봉 2400이 적다고 안간 동기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결국 취직 못한 일부는 2천에도 맞춰가고 그랬죠. 지금 그 동기들 연봉이 꽤 셉니다. 그때 더 좋은 대학은 삼천이하는 안갔다고 하더군요. 아니 시작이 삼천부터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십여년 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은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SilverLi..
    작성일
    15.09.16 04:03
    No. 8

    제 외할머니도 그렇게 부동산으로 돈 버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빚 얻어서까지 가게 자리 사고 세 놓고 하시더라고요. 뭘 그렇게 열심히 돈 버시려고 하시는 건지. 그렇다고 사치 하시는 분도 아니고 평소에 된장찌개와 밥만 가지고 밥 드시고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친가도 할머니 할아버지 다 돌아가심). 돈 쓰시는건 없으시면서 자꾸 조금이라도 돈 더 벌려고 '발악' 하시는게 좀 보기 안좋다고 생각 해왔어요. 가게 세 돈 나오는거 외에 연금도 나오는데. 밥은 내가 놀러갈 때 빼고는 된장찌개와 밥만 가지고 드시고. 물론 빚은 있지만 아마 계산상 이익이 빚 매달 내는 것보다는 위니까 그짓 하고 계시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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