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정담에 이런글을 써도 되나 고민해서 공지를 읽어봤는데 감상란에 적기도 이상하고, 비평란도 좀 아닌데다가 이 글이 저작권 시비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적기로 합니다.
사실 레이드 크로니클은 비교적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유료로 전환되었고 현재분까지 다 보진 않았지만 거의 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까 설정상으로 다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 성격상 ‘재미있는’ 소설이 설정상 어색하면 다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댓글을 달면서도 작가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정어린 행동으로 봐주십시오. 어쨌든 이 소설도 제가 공격적인 댓글을 달긴했지만 댓글은 안달아주셔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엇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피아가 먹통되고 조동네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추천받았던 ‘야x xx저’를 보면서 스포츠물도 괜찮아서 디다트님이 소설 중간에 후기로 언급한
‘[야x] 패배로부터 모든것을 배울 수 있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보고 깜짝 놀란게 ‘레이드 크로니클’에서 제가 품었던 의문이 모두 다 해결되는게 아니겠습니까;;
여기서부터는 저의 생각입니다.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 이게 저의 망상인지 혹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합니다.
‘야x xx저’를 보면서도 몰랐는데 ‘레이드 크로니클’이 야구를 레이드물로 바꾼거였더군요. 제가 레이드 크로니클을 보면서 가진 의문은 크게 ‘체력’이 뭔지, 역레이드상황이나, 티어별 구분기준(즉, 정확한 실력기준) 같은 소설속 주요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레이드물이라고 보면 5일에 한번 몇시간동안 ‘전력’을 다 할수있는 초인들이 체력 걱정을 참 많이 하더군요. 보통 판타지 소설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16~17세이고 배경이 야구라고 보니까 그냥 이해가 되더군요. 성장기에 무리하면 안되고 투수는 체력이 부족한게 당연하죠. 그리고 역레이드는 레이드물답게 위기 상황을 주어야 하는데 단순히 5:1이라고 보면 주인공 능력상 위기상황이 없으니 1:1 상황을 넣은거 같긴한데 밸런스상 말이 안되지않나 싶더군요. 현실적으로 5명이 모두 1:1을 이길수 있으면 5:1은 10마리가 아니라 50마리도 잡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왜 이런 설정을 만들었을까 했는데 레이드물을 야구처럼 스포츠화시키려면 안정적이어야하는데 안정적인것과 위험한 상황이 등장하는 레이드물이라는 컨셉자체의 괴리감 때문이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실력기준도 도대체 티어별 실력차이가 얼마나 될까. 과연 최상급, 네임드 몹이 현실에 등장했을때 실력차이가 심해서 엑셀라인 수십의 사람들의 다굴로도 해결할수없는가 하는 문제도 야구라고 보면 다 이해가 가더군요. 한국리그, 일본리그, 마이너 A, AA, AAA, 메이저, 메이저에서 전설적인 인물간의 실력차이라니... 그걸 어떻게 말로 할수있겠습니까. 그냥 그 리그에서 잘하면 올라가는거죠. 그러니 소설속에서 격차가 있다는것만 묘사하고 그 절대치는 묘사되지 않더군요. 보통 레이드물에서는 등장하는 장면이 왜 이 소설에서는 유독 나오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의문은 풀렸는데 보면서 이렇게 또 생각한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나 두 소설 모두 읽은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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