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용주
작품명 : 영웅
출판사 : 여우비
사실 게임소설에 퀄리티를 기대하는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후로 거의 포기하긴 했습니다만, 유명하신 분들이 이름을 걸고 책 뒤편에 추천서를 써주셔서 믿고 빌렸습니다.
음..
그냥 평범합니다.
수술비를 마련하지 않으면 장애인이 되는 여동생,
여동생을 아끼는 오빠, 난 다크게이머가 될꺼야!
..제가 웬만한 RPG 게임은 만랩 찍어보고, FPS는 대회도 나가지만
게임으로 돈을 번다는 마인드를 가지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차다리 다른 이유를 부여하는게 좋다고 늘 생각하지만
뭐 흔한 설정이니 넘어갑시다.
주인공은 게임에 대해 사전조사를 빡세게 합니다.
당연하죠. 게임기가 500만원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초반조사를 칼같이 한 결과로 숲의 꿈 (게임 내 선택지)
을 망설임없이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숲의 꿈에 가서 초보자에게 지급되는 장비의 저질스러움에
깜짝 놀랍니다. 참 신기합니다.
흔한 NPC 친밀도 올리기 잠깐 나오고..
기초 수련장에 가서 칼 휘두르는 기본기
(다른사람들은 다 포기하는)
오직! 수백만명의 게이머중에! 나 혼자만!
끈질기게 덤벼서 숙련도를 다 채웁니다.
(매우 흔한 소재입니다.)
묘사를 보면 현실시간 10일 이상 투자해서 주인공과 똑같이
노가다를 뛴 사람들이
주인공이 '숙련도 50% 넘어가면 2배는 안올라가는 것 같군요'
라고 하니까 줄줄이 포기합니다.
상식적으로 주인공처럼 칼휘두르는 단순 노가다 10일 이상 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합니다. 하루 하고 관두거나 끝까지 해요. 근데 역시 주인공이 한마디 하니까 본대륙으로 떠날 채비를 합니다.
노가다 잘하고 돈 좋아하고 여동생한테 약하고 초반에 기연얻고,,
글이야 무난하게 읽히고 무협 위주의 게임소설이 많지 않으니
(무협지 특성상 판타지보다 평균적으로 약간 높기도 하고)
'일반적인' 게임소설 정도의 수준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만족하시겠지만, (이게 지뢰작이라던가 그런 건 아닙니다.)
책 후면에 있는
기라성같은 장르계의 작가들이 역시 이 작가의 재능에 주목했다!
..
여우비 출판사 웹페이지에 가보니 묵향을 그 출판사에서 맡고 있다는포스팅이 있던데
그냥 편집부가 면식이 있는 기성 작가분들에게 추천사좀 써달라고 부탁하신것 같습니다.
한줄 요약 : 작가님들 추천은 신중하게 해주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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