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너도, 황규찬
작품명 : 바람의 제국, 제국의 역사
출판사 : 스카이 미디어, 뿔미디어
바람의 제국.
꿈의 제국 집필하신 분으로 나이가 59년생이신가 그렇습니다. 글이나 대화의 진중함은 정말 좋습니다. 초반에 이성계를 레이저로 구현해서 조선의 인조와 신하들을 꾸짖는 모습은 보다가 눈물이 글썽여질 정도로 가슴이 뭉클해 지더군요. 그러나..쳐들어온 청나라 몇만을 현대병기로 인육으로 만들어놓고 너네도 원래 우리 민족이니 조선을 형님으로 모시고 잘 다독여 주는 내용에서 갑작스레 의욕상실이 됩니다. 이리 따지면 일본은 고대 한반도에서 흘러들어가 지배계층이 되었으니 일본이 외치는 대동아공영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서문에 애신각라를 그대로 내비치시던데 단순히 유사역사학에 젖어 계신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에서 타임워프한 주인공집단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를 할 때 강단 역사학자와 재야역사학자의 의견과 그를 보안하며 결론을 냅니다.
기존역사학자는 우리민족의 치욕인 삼전도항복을 막자.
재야(=아마추어)학자는 여진도 우리민족이다.
중재자는 재야학자님의 말도 맞지만(어차피 현인류는 하나의 유전자에서 분화 ㅎㅎ)조선시대에 그런 말하면 맞아 죽습니다. 물론 반대로 여진족들에게도 그런 말하면 마찬가지라고 하는 식으로 마무리 짓는데요. 글의 내공이 있으니 계속 보긴 할 겁니다.
다음 황규찬님의 제국의 역사..광해군에게 폐주로 몰려 불타죽을 영창대군이 박치의에게 구출되어 우여곡절 겪으며 3권 마지막에 인조반정을 엎어버리고 인목대비에게 나타나 감동의 모자상봉할 때가 피크였습니다.하지만 4권부터 어릴 때 부터 같이 자라온 백정의 딸이 이제는 주상이 된 주인공이 안놀아준다고 상석에서 노골적으로 나대는 모양하며..나라의 기틀을 잡기 위해 역사를 바로 세운다고 하더니 말갈도 우리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재야선비를 초빙하여 새 역사를 만들게 하니..진한 유사역사학의 냄새가 납니다. 3권까지 정신없게 만들었던 글의 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유치해집니다. 이 책은 3권까지만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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