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동환
작품명 : 네멋대로 살아라
출판사 : 로크미디어
최근 집이 이사해서 장르 소설은 문피아 오늘의 베스트만
읽다가 큰맘 먹고 집 근처 대여점을 어찌어찌 찾아가서 빌려온 책.
좋아하던 드라마 제목과 비슷해서 내용도 살피지 않고 빌렸음돠.
그래서 지금 후회...
일단 소설은 현대물.
주인공은 착실하게 현대물의 공식을 밟아나가고 있음요.
지금부터 미리니름.
주인공은 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온 청년. 현재 막장에서 일하는 광부입니다.
주인공의 힘은 교도소에서 만난 큰형님에게 배운 무술과
막장에서 얻은 기연.
이 힘을 바탕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미국에까지 출판되는 장르소설을 쓰고, 용역업체와 대부업체를 설립해서 점차 세력을 넓히는 중.
세력을 키우는 이유는 교도소에서 자살한 큰형님이 남긴 상자,
힘을 얻기전까지 열어보지 말라고 했던 상자를 열어보기 위해서 임돠.
그래서 주인공은 오늘도 힘차게 세력을 불리는 중.
책을 읽다가 집어 던질뻔한 적 있냐고 물으신다면
있다고 답하겠슴돠.
책을 던질 뻔한 이 장면이 이 소설 최악의 장면이라고 생각함돠.
일단 저는 현대물은 여주인공, 여자관계를 제대로 써내지 못할 바에야 아예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임돠.
이 얘기를 왜하냐면,
앞으로 여주인공이 될 것 같은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여자가
술취한 주인공에게 강간을 당하기 때문임돠.
그 다음날이 아주 가관입니다.
미안해, 잘못했어 하며 사과하는 주인공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는 받아주고 사랑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과부보쌈이 허용되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정조를 잃었다고 성폭행범과 결혼해야 하는 나라도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전개될 거면 굳이 주인공이 이 여자를 강간할 필요가 있었나 싶슴돠. 닭살돋는 애정씬을 쓰기 싫어진 작가가 에이 귀찮은데 강간당하고 사귀는 걸로 하자, 이렇게 썼다고 밖에 느낄 수가 없네요...
예측해 볼 수 있는 앞으로의 소설내용은
주인공은 여자관계도 복잡해질 것 같고, 대한민국 조폭도 다 통합할 것 같음돠. 주식투자도 계속 잘되서 힘을 기르고 잘먹고 잘살 것 같습니다. 주인공을 방해하는 곁가지 세력으로 재벌 2세쯤 되는 놈들이 나올 것 같은데, 위에 쓰지는 않았지만 이에 대한 떡밥도 이미 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주된 방해세력은 큰형님을 자살로 몰고간 놈들이겠지요.
그래도 대리만족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독을 권해봅니다.
저는 강간장면 이후 대충대충 읽어서 내용이 뒤죽박죽인 느낌이 있습니다. 강간장면을 빼면 그래도 요즘 출판되는 현대물 정도의 재미를 느낄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음... 그렇기는 해도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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