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신기루
출판사 : 청어람
나는 요즘 무협 소설은 전혀 읽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소설이라는 이름의 글들은 넘쳐나지만 소설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색이 수 많은 독자를 거느린 사람의 감상, 비평등의 글이 비 문학적인 평가기준과 비 소설적인 언어로 도배되어 있는 슬픈 현실.
일부에서는 사이비 교주에대한 충성처럼 그런 비평에 만세를 부르는 작금의 흐름에, 나는 소설을 놓아버렸다. 또 한편으로는 신문사에 보내는 원고와 어떤(?) 준비때문이라는 이유로,
실은 읽을 글이 없었다.
나는 어떤분의 평을 읽고나서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용두사미가 아니기를 부탁하는 평론을 남겼다.
5권을 읽으면서 나는 처음 평론을 쓸때 가졌던 의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 과연 신기루라는 제목은 하나의 장치로 선택 된 단어인가?
혹은 주제를 향한 열쇠말인가? 아니면 이 두 가지를 다 위해서 사용했는가하는 의문 말이다.
신기루란 환상이며 희망이지만 그 이면은 꿈의 덧없음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꿈이 어긋나서,
어떤 방법으로 작가는 인생의 덧없음을 주제로 이 글을 끌고 나갈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해봤다.
아직 끝을 맺은 글이 아니고 해서 확언을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작가가 신기루를 제목으로 정한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복수를 주제로 썼다고 하는 글도 읽어보면 복수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줄거리며 내용일뿐 전혀 주제도 아니고,........
그래서 과연 작가는 소설에서 말하는 주제의 뜻을 알고 이 글을 썼을까 하고 쓴 웃음을 짓고만적이 많았다.
이러한 작금의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글이었다는 평을 내릴 수밖에 없을것 같다.
그러나 몇가지의 의문과 아쉬움은 남는다.
아직 이 글의 주제, 성급하지만 작가가 이 글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거나 이야기 하려 했는지 하는 그 주제에대한 열쇠말을 찾지 못했지만 아쉬움과 의문을 삭이지 않고 적어본다.
신기루는 누구의 신기루가 될까?
즉 이글에서 욕망의, 인생의 덧없음을 가장 크게 느끼게 될 개인 혹은 단체는 누구일까? 하는 의문.
신기루에 의해서 선택되고 사육되어진 100명의 사령들중 일부가 지금 반란을, 밝은 햇볕아래의 삶을 위해서 반란을 꿈꾸고 있는데 그들의 꿈은 반드시 실패 할 것인가?
아마도 조심 스럽게 예측하자면 반드시 그럴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즉 신기루의 행사가 옳지 못하다고 믿고 생명을 걸고 반란을 꿈꾸는 그들의 지능이 그정도밖에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 말이다.
만약 내가 그들중 하나였다면 해남파를 적으로 만들지 않고 차라리 진심을 털어놓고 편이 되었을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움은 2권에서였을 것으로 기억되는데 10대 괴객의 1인자에(들거나 그런 충이수?)가 점창파의 고수에게 단 한 수 만에 패해서 무기를 버리고 도망친점을 지적했는데 이번에는 해남파의 전대의 절대 기재였던 광노가 송문악에 당연히 질뿐만아니라 80사령을 힘겹게 제압하는 장면이 조금은 아쉬웠다.
그리고 또 하나.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설이 아직도 모든 글쓰는 사람들에게는 철칙중 하나이다.
세 사람이 같은 곳을 보고 있다. 가장 공력이 뛰어난자가 먼곳에서 다가오는 적을 보고 말(알려줬다.)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그것을 봤다. 와
두 사람도 그것을 봤다.의 차이.
즉 모든 사물 표현, 문장에는 딱 하나의 단어, 가장 적합한 단 하나의 단어만 필요하고 글자 한자도 더하거나 뺄 필요가 없는 글이 좋은글이라는 사실.
즉
단 하나의 글자가 불러오는 작지 않은 차이, 그런 부분이 더러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정말 좋은 글이었다. 더구나 현재의 방식은 좋은글을 쓰는데 장애가되는 요소를 모두 모아 놓은 방식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은가.
나는 마지막으로 감히 두 손을 모으고 작가에게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 작가님 주제가 있는,- 짝퉁을 가지고 소설이라고 하고 수작이라고하는 세태를 웃을수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써 주십시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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