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피터z
작성
05.09.24 18:40
조회
1,323

글이 재미 없어서,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책을 얼마 찍어내지 못하고, 그래서 조기 종결된 것은 할 말이 없습니다. 출판사가 힘이 없다고 해도, 결국 글이 재밌으면 입소문이든 뭐든 타고라도 잘 되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최소한... 기본 예의는 지켜줘야 하는 겁니다.

둘이서 쓰는 글이라, 계약 당시 한 편당 20권씩 작가 증정본을 받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1,2권이 출판되었죠.

20권씩 와야 하는데 18권씩 오더군요. 창고에서 빼낼 때 실수가 났다더군요. 대체 무엇을 어떻게 창고에서 빼면 그런 실수가 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다 함께 사는 세상 그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3권이 나왔습니다.

10권이 오더군요. 이번에는 어떤 변명도 없었습니다. 마침 책도 잘 팔리지 않아 이런걸 항의 하는 것도 미안해 출판사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권 완결편이 나오고, 또 10권이 날아오더군요.

인세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1,2권 책이 나오고, 한달이 지나도록 인세가 들어오지 않더군요. 당연히 물어봤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신인의 경우 1,2권만 쓰고 잠적해버리는 작가들이 많아 3권 원고를 받은 다음 1,2권 인세를 지급하는 것이 출판사 방침이랍니다. 당연히 그런 말, 계약서에도 없고 계약 당시에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급하다고 사정하니까 일단 절반 정도는 당겨 주더군요.(사실은 당겨 받은 것도 아닙니다. 한달 후에 받았으니, 당연히 받을 것을 다 못받고 일부만 받은 거지요)

그리고 열심히 3권을 써서 넘기고 겨우 인세를 받았습니다.

3권 인세는 발행부수가 줄어서인지 더욱 줄어들더군요. 어쨌거나 여기까지는 어떻에 어떻게 받았습니다.

한번도 제때 정해진 날자에 들어온 적이 없고, 전화를 두세 번씩 해서야 입금해주더군요. 워낙에 전화 통화를 친절히 해서 불만이 있어도 참고 있었는데...

4권 완결 원고를 넘겼습니다.

책이 안팔려서 조잡하게 끝나버린 어설픈 완결편이었지요. 참 눈물이 날 정도로 적게 찍어낸 모양이더군요.

책이 대충 7월 말인가 8월 초에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까지 인세가 들어오지 않네요..

이달 중순 경, 전화를 해보니 전화번호도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이메일 주소가 남아있어 연락이 닿아 출판사에서 연락 왔습니다. 이게 아마 10일 전후였을 겁니다. 출판사가 이사를 하고 하느라 바빴다고, 인세는 15일날 입금해준다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 무소식에, 입금도 안 되네요.

솔직히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이지만... 안 받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너무 더럽고 치사해서... 거기에 연연하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안 받고 말지.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요 밑에 보니... 그 출판사랑 계약을 하신 분이 글을 올리셨네요.

저의 경우만 이런 건지, 아니면 다른 작가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대한 건지는 모를 일이지만... 순간적으로 너무나 화가나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서울 P&B 르네상스 출판사.

아무리 글이 안 팔려도 그렇지,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거 아닙니다. 저희가 언제 마감일을 한번 어겼던가요, 아니면 무리한 요구를 했던가요. 당신네들이 마음대로 이메일만 보내놓고 연락도 주지 않아 늦게 확인 된 원고를 다시 몇 시간만에 교정해서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마감일보다 최소 며칠에서 3권 경우는 일주일 정도 일찍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작업 시간은 참 늦어지더군요. 1,2권 경우에는 원고 넘기고 한달이 지나 책이 나왔으니 할말 다했죠.

솔직히 말해서, 4권 인세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단지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1 현성(玹成)
    작성일
    05.09.24 18:43
    No. 1

    저도 르네상스에서 출판했습니다만.. 전 아직 그런 사례가 없군요. .. 음.. 주위에 르네상스 출판사에서 출판하셔서 피해보신 분들이 있으시지만.. 하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성(玹成)
    작성일
    05.09.24 18:44
    No. 2

    아무튼.. 그런일로 글을 쓰는것을 포기하시진 말아 달라는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분도 출판사와의 마찰로 글쓰시는것을 포기하셨거든요. 다신 그런 일을 간접적으로라도 보고싶진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방황하는
    작성일
    05.09.24 18:59
    No. 3

    쌓이신게 많은듯....전에 본글같은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위선의폭풍
    작성일
    05.09.24 19:00
    No. 4

    피엔 비ㅡ.ㅡ 한두번이 아니군.ㅡ.ㅡ 무슨 일만 일어나면 P&B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뮤엘
    작성일
    05.09.24 19:06
    No. 5

    저번에도 큰 사건 하나 있었던듯한데.. 이번에 또 터진건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수면현자
    작성일
    05.09.24 19:08
    No. 6

    저는 P&B 에서 나온 책을 본 적도 없습니다 -_-;
    경기도 안양, 과천이면 그렇게 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좋은 작품 많이 묻히게 만드는 출판사 인 것도 같네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이혁
    작성일
    05.09.24 19:21
    No. 7

    글의 초반부부터 르네상스라는 느낌이 팍 들더군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노
    작성일
    05.09.24 19:21
    No. 8

    ...
    제가 볼 땐 회사로서의 계약은 법적으로 인정된 도박입니다.
    계약이란 상호 간의 믿음을 위한 일종의 약속이죠.
    회사 측에선 작가의 글을 채택해서 계약을 맺은 그 순간부터 작가에게 지급할 돈을 버림 수로 내놓아야 합니다.
    작가가 글을 못 쓰기에 출판한 후 손해만 봤다고 치더라도 일단 계약대로 이수해야 응당 마땅합니다.
    하지만, 계약을 모두 무시한 채로 돈을 내놓지 않았다면 분명 회사 측에 잘못이 크죠.

    그런데 말이죠,

    물론, 소기업이나 개인기업이라면 할 말 없지만,
    작가에게 대는 돈이 그렇게나 막대한 손실일까요?
    아무리 돈이 아깝다 하더라도 하나의 기업에서 볼 때 작가한테 들이는 돈이 그렇게나 아까울까 싶군요.
    하나의 기업이라면 한 번의 소송이 막대한 손실을 불러오리란 걸 알 탠데, 설마 삼성에서 후원이라도 하는 걸까요?
    떡값을 상당히 먹여놨으니 안심하고 돈 안 줘도 된다고?

    죄송합니다.

    농이 과했군요.

    일단 P&B 측이 그렇게 만행을 저지르고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방황하는
    작성일
    05.09.24 19:32
    No. 9

    일단 회사라면 대부분 전담 변호사같은게 있겠죠
    일례로 택시나 버스랑 교통사고 내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잘못저쪽이 100%일때라면 모를까 한 60~70%정도라면(대충 이정도면 저쪽과실이다...싶은 정도) 막 우기죠 버럭 화를 냅니다
    그런쪽이랑 교통사고 나면 질질 끌고 배상금 받을려고 소송걸면 소송비가 더나오고 ㅡㅡ;;짜증나서 재판 안가고....
    뭐...그런거죠 개인이 뭉쳐서 단체로 태클 걸고 넘어지지 않는 이상 어쩔수 없을겁니다
    그리고 전 출판사쪽으론 잘 몰라서 확실치 않지만
    관행아닐까요....이정도면 대충 포기한다 알아서 떨어져라...는듯한
    느낌...상대적 약자인 작가분들께는 울분을 토하실듯...쩝....
    출판사 저러면서도 인기작가분께는 꼬리치는 2얼굴...역겹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구미호설화
    작성일
    05.09.24 19:52
    No. 10

    대놓고 사기치는 놈들 많습니다.
    대개는 귀찮아서 넘어가죠. 저도 여러번 사기꾼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개*끼들입니다. 사기치는 놈들은 피해액이 소액인 경우에는 피해자가 귀찮아서 그냥 넘어간다는 속성을 주로 이용하죠. 사실 경험이 풍부(?)한 사람 아니면 소송걸고 하기 거북한 건 사실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난데_
    작성일
    05.09.24 21:14
    No. 11

    고3 주제에 "헤르메스에 어서오세요"의 애독자 한마디 올립니다.

    작가님 힘내셔요!!
    오늘 밤, 공부는 제끼고 피엔비 저주 들어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9.24 21:15
    No. 12

    -_- 아는분도 그랬다죠..출판사는 다릅니다만, 그래서 자기가 써놓은글 보면 아직도 혈압 오를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쪽분께서는 너무 화가나서 자기가 쓴글을 출판사에 넘기지 않아버렸습니다 -_- 그래서 미완....;; 이외에도 별 괴이한일들이 많았다고 듣긴 들었는데; 더 웃긴건 그래놓고 다른 글을(장르가 다른글)을 썼는데 그 출판사에서 출판계약하자고 연락이 왔다는거죠..;; 막 약올리는 메일도 보내고 -_-;; (입금 했습니다~ 라고 메일이 와있어서 확인해봤더니 돈이 없길래 출판사에 전화를 했더니 아~ 메일이 잘못갔네요 ^^ 다른분한테 보낸 메일이에요.. 라고 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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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9.24 21:52
    No. 13

    P&B....유조아에서도 한바탕 난리더니....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리야리
    작성일
    05.09.24 22:19
    No. 14

    뭔가 울컥....
    상대적으로 약자는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건지....
    저두 이번에 사기를 당했는데
    (출판업계는 아니구요)
    상대가 제법 큰 기업쪽이다 보니 돈 500만원 그냥 날렸습니다.
    억울해서 미칠것 같았는데 변호사랑 상담해보니 싸움이 않된다고 하더군요
    한 일주일은 울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바보같고 미치겠더군요

    있는것들이 없는사람 주머니 터는 짓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지식
    작성일
    05.09.24 23:23
    No. 15

    이런!
    아 로또 당첨되면
    쓸만한 출판사나 차릴란다...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크래커™
    작성일
    05.09.25 00:53
    No. 16

    저도 그런 경우가 있어서 -_-.. 공감합니다. 출판 업계란게 상당히 더럽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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