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가 저조하다고 잠수를 타는 작가분들이 고무림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라는 말은 작가분들의 가슴에 비수를 꼿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전업 작가의 경우 팔리는 책을 써야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는 책을 쓴다면 살아 남을 수 없다라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 취미로 글을 끄적였고 지금도 준비중입니다. 당시 저는 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글을 잠시 썼습니다. 그리고 선호작이 50이 넘으니 그렇게 기쁠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조회수가 백을 넘고 넘지 않는 것에 일비일희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글을 쓰자라고 했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해 결코 그러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좀더 글을 가다듬겠다는 비겁한 변명을 던지고 글을 접을 때, 여자 친구처럼 애지중지 대했던 글과 헤어질 때 제 마음은 그 누구보다 아팠습니다.
이런 저도 그런데 생계달린 전업 작가분의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심혈을 기울여 한 단어에 마음을 넣고 한 문장에 기품을 담아 책한권을 몇달 동안 써, 최고의 퀄러티를 가져서 수십 번 봐도 질리지 않는 대작을 만들었다고 해도 일권을 읽지 않는다면 그 작품은 묻히게 될 것입니다.
팔리지도 않는 책을, 출간 할 수도 없는 글을 가지고 일년이고 이년이고 글을 써 그 끝을 보라함은, 저 같이 취미로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이건 지나치게 가혹한 일입니다. 하물며 작가분들께는 어떻겠습니까?
굳이 이렇게 까지 하는 건 싫었지만 왠지 울컥하는 감정이 생겨 가슴이 아파서 이런 글을 남김니다. 저도 글을 쓴다고 하기 보단 독자의 입장에 훨씬 가깝지만 이건 좀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독자가 하는 말 한마디가 천금이 되고 때론 비수도 되는 것을 생각하며 작가분들의 그런 심정을 조금만 이해하는 너그러운 고무림의 유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