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34999 몽유님의 글을 읽고......

작성자
Lv.46 로맨틱성공
작성
05.12.01 11:14
조회
409

  조회수가 저조하다고 잠수를 타는 작가분들이 고무림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라는 말은 작가분들의 가슴에 비수를 꼿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전업 작가의 경우 팔리는 책을 써야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는 책을 쓴다면 살아 남을 수 없다라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 취미로 글을 끄적였고 지금도 준비중입니다. 당시 저는 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글을 잠시 썼습니다. 그리고 선호작이 50이 넘으니 그렇게 기쁠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조회수가 백을 넘고 넘지 않는 것에 일비일희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글을 쓰자라고 했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해 결코 그러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좀더 글을 가다듬겠다는 비겁한 변명을 던지고 글을 접을 때, 여자 친구처럼 애지중지 대했던 글과 헤어질 때 제 마음은 그 누구보다 아팠습니다.

이런 저도 그런데 생계달린 전업 작가분의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심혈을 기울여 한 단어에 마음을 넣고 한 문장에 기품을 담아 책한권을 몇달 동안 써, 최고의 퀄러티를 가져서 수십 번 봐도 질리지 않는 대작을 만들었다고 해도 일권을 읽지 않는다면 그 작품은 묻히게 될 것입니다.

  팔리지도 않는 책을, 출간 할 수도 없는 글을 가지고 일년이고 이년이고 글을 써 그 끝을 보라함은, 저 같이 취미로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이건 지나치게 가혹한 일입니다. 하물며 작가분들께는 어떻겠습니까?

   굳이 이렇게 까지 하는 건 싫었지만 왠지 울컥하는 감정이 생겨 가슴이 아파서 이런 글을 남김니다. 저도 글을 쓴다고 하기 보단 독자의 입장에 훨씬 가깝지만 이건 좀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독자가 하는 말 한마디가 천금이 되고 때론 비수도 되는 것을 생각하며 작가분들의 그런 심정을 조금만 이해하는 너그러운 고무림의 유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75 꿈꾸는용
    작성일
    05.12.01 11:43
    No. 1

    듣고 보니 맞는 말씀이네요
    키워온 글을 외면해야 하는 창조주의 심정이 아픔이
    어떨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5.12.01 11:55
    No. 2

    맞는말이네요....
    결국은 독자님들과 작가님들 사이에 입방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생각의
    차이점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몽유(夢遊)
    작성일
    05.12.01 13:10
    No. 3

    제 글을 읽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저도 글을 끄적거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스토리 구상한 이후에 단 1권을 쓰는데도 3개월 넘게 걸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글을 읽으면 허접해서 고무림에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인데 조회수 안나오는 몇몇 작품들 고무림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글을 써나가시는 분들 있습니다.
    저도 하루에 한번 이상 그런 글을 추천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출판의 가능성이 없어서 글을 접으실 수 있습니다.
    그 글을 끝까지 쓰라고 독자분들이 강요할 수는 없는거죠.
    그건 어디까지 작가분의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이 읽고 있던 작품이 대중의 인기가 없고 출판가능성이 없기에
    작가분이 그냥 잠수타시는 그런 작가분에게
    독자들도 그거에 대해 싫어할 수도 있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6 로맨틱성공
    작성일
    05.12.01 13:50
    No. 4

    결국 몽유님의 말은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는 말이군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읽는 독자가 적다는 것에 좌절하고, 그런 작품을 읽는 얼마되지 않는 독자는 그런 작가에게 실망하고.....
    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생계를 건 전업작가라면 더더욱... .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저도 싫지만 그렇다고 그런 작가분을 싫어한다고 하는 것은 작가분께 아픈 상처가 될거 같네요. 그래서 고무림의 절대 다수인 우리 독자가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혼을 불사르는 작가에게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뜻한 말한마디가 서로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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