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란에서 아스크를 연재하고 있는 김백호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랫 공지를 읽고, 11월 연참대전에서 비축분을 가지고 참여한 죄를 스스로에게 묻기 위해서입니다.
판타지를 적다보니 사실 전 조아라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투베조작의 심각성을 깨닫고 떳떳하게 글을 적고 싶은 마음에 판타지로는 조금 힘들다는 걸 알지만, 한 달 전에 고무판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많이 낯설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 9일 날 우연히도 연참대전에 관련된 공지를 보게 되었고, 참가하기 전에 신독님께서 올리신 공지를 읽어보았지만, 비축분이 있으면 참여할 수 없다는 부분은 없어서 멋모르고 연참대전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처 몰랐다고는 하나 이는 분명 연참대전이라는 행사를 망쳐버린 죄라는 사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찌 보면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일인지도 모르나 떳떳하고, 양심적으로 글을 적겠다는 다짐으로 실명까지 쓰며 고무판에 오게 되었기에 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이렇게 자수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한분이라도 저의 죄를 중히 물어서 글을 접으라고 말씀하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접겠습니다.
양심을 속여 가는 짓을 하면서까지, 글을 적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저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면 12월 연참대전에도 신청을 했습니다.
연참대전은 독자 분들을 위한 행사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딱 잘라 비축분은 40KB가량 있는데 이는 퇴고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글이기에 지금 당장은 소진할 수 없습니다. 시놉시스를 아무리 완벽하게 잡아놓더라도 다음 편을 적고, 앞전에 쓴 글을 다시 손보다보면 더욱 견고한 글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이는 조금 더 완벽한 글을 연재하고 싶은 글쟁이의 욕심에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분량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연참대전이 끝나는 날에도 40KB의 분량으로 남아있을 비축분이며, 많은 작가 분들이 글을 연재하는 방식이기도 할 겁니다.
퇴고가 되지 않은 글을 연재하는 작가 분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 말이죠.
물론 이 점은 저의 죄가 사해지는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이 비축분 역시 소진을 해야 연참대전에 참여할 수 있다면 12월 연참대전은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완벽하게 퇴고가 끝나지 않은 글을 연재하면서까지 성의 없는 모습은 보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너그러운 판결을 기다립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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