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이 놈의 글은 읽은수록 두렵다.
낭만적이고 영웅을 꿈꾸던 환상은 부서져간다.
남은 것은 비명, 남은 것은 피의 냄새
남은 것은 죽어가며 안타깝게 부르던 목소리 어..어머니.
세상은 오로지 칼 속에 춤추며
칼속에 진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전율이라니..
임꺽정 같기도 하고 수호지같기도 하고..
작가의 예사롭지 않은 글짜임새에 감탄하고
방대한 이야기 구조속에 호흡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엮어가는 운명같은 이야기들은...
아쉽다..
잔뜩 기대하게 하고는 4권으로 완결이란다.
서사적 구조속에서 리얼한 이야기는
아니 잔인하고 잔혹한 이 피비린내는 통하지 않는걸까?
가볍고 부담없는 이야기도 필요하지만
이런 작품은 이제 어디서 만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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