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대제 오늘 앉은 자리에서 다 봤습니다.
오랫만에 시원한 웃음을 만드는 작품을 본것 같습니다.
박장 대소의 가벼운 웃음도 아니고 가슴 푸근할때 짓는 웃음도 아닌 가슴이 시원하고 뭔가 후련한 것도 있는 그런 웃음입니다. 통쾌할때 웃는 그런 것도 아니고 편안한 기분에 짓는 웃음도 아닌 그저 가슴이 시원한 웃음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판소리를 보면 언제나 얼쑤, 좋다, 그렇지 등등 추임새가 들어갑니다. 흥을 돋구고 가사를 장식하는 등.....
그래서 광무대제가 연산군으로써 환생하는 인물의 이야기니 만큼 판추임새로 글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일단 추임새를 하는 북치는 사람의 등급을 3개로 나누고 싶습니다. 초반: 대충 추임새는 알지만 써도 오히려 판소리의 분위기를 망치거나 얼쑤가 나와야 할 때 좋다, 좋다가 나와야 할 때 그렇지를 써서 판소리를 무너뜨린다. 중반: 추임새의 쓰임이 판소리와 어우러 진다. 그러나 여전히 나오는 추임새가 판소리와 알맞지 않다. 후반: 모든게 완벽하다.
이 기준으로 볼 때 광무대제의 작가님은 중 후반에 속한다 느껴집니다. 다른말로는, 광무대제의 필체엔 속어와 비속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볼 때, 이거 양판소적 문체다 라고 해서 등 돌렸을 분이 {["제 생각으로"]} 아마 열에 6은 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남은 4명중 2명은 아마도 작가님의 시대, 인물 설명을 하실때 쓰는 ~ 한다 라는 말투에 등 돌리셨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남은 이 2명에겐 이 글은 더할 수 없이 매력적입니다. 대부분 사람에겐 돌을 맞지만 개중 소수에게는 끝없이 빨려들어가는 매력을 발휘하는..... 그런 스타일...
그리고 글에 들어가는 비속어와 속어들..... 저는 글에는 비속어와 속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사용과 부적절한 사용 그리고 수위가 넘어가는 언어들은 저도 그런게 있으면 냅다 차버릴 만큼 싫어합니다. 제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속어와 비속어가 글에 있어 추임새의 역활을 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욕쟁이 할머니가 구수하고 정감을 느끼게 한다듯이 분명 속어와 비속어는 무조건 배척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님은 분명 비속어와 속어를 그 목적에 알맞게 쓴다고 느꼈습니다. 적당한 웃음을 자아낼 정도의 언어들로 충분히 글의 등급을 올리셨습니다. 그 덕분에 글의 도입부에 말하였 듯이 시원한, 가슴이 무겁지 않을 만큼의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횟수의 속어와 비속어 사용에 의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이 글이 {["제 생각으로는"]} 10분중 2분의 마음만 사로잡을 수밖에 없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단 2분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끌어들이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선, 여러분, 그 특별한 2사람 중 특별한 한분이 되고싶어지지 않습니까?
지옥대마졸 [광무대제] 오늘 보러오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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