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전쟁소설을 쓰려고 하는 글쟁입니다.
그런데 강호정담에 문제점 지적을 해달라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글이 서술식 같다.]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 질문입니다.
1. 서술식이 뭘 뜻하는 건가요?
2. 서술식은 밀리터리 부분 관련에 나쁘나요? 만약 나쁘다면 어떻게 해야 서술식으로 글을 쓰는 것을 피할 수 있나요?
3. 밀리터리 소설은 몇 키바 정도로 써야 가장 잘 맞을 까요?
4. 아래에 제가 연재할 글을 써놨는데요. 문제점을 좀 지적해주세요. 전문용어의 사용도 적절한지, 내용이 긴장성을 보유하거나 그것을 일정하게 끌고 있는지..
참고로 프롤로그는 빠진 글입니다.
[포화 속으로] _D-day_
1944년 6월 4일 D-Day
Omaha beach 오마하 해변
operation overlord 작전명: 오버로드
솨아아아
그렇게 잔잔하다고 볼 수 없는 파도가 뱃전을 때렸다. 배가 살짝 흔들리자 배멀미가 심한 병사들은 구토를 하였고 곧 몇 명의 병사들도 자신들이 먹었던 것들을 뱃속에서 게워냈다.
나는 내손에 쥐어진 M1 개런드 소총을 꽉 쥐었다. 나무의 단단한 촉각은 내게 약간의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 했고 나는 그 덕택에 겨우 구토를 면할 수 있었다.
“...”
다들 말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긴장감과 공포 때문에 말이 없는 것이다. 나는 맨 앞에서 문이 열리면 곧바로 기관총 공격을 받을 전우들을 바라보았다. 과연 언제 총탄이 쏟아질까? 우리의 문이 열리자마자? 아니면 앞의 병사들이 내리고 난 뒤에?
“존슨 일병! 떨지 말게나!!”
내 뒤에서 톰슨 기관단총을 든 남자가 나에게 외쳤다. 가브리엘 필리어스 중위, 줄여서는 필리어스 중위라고 불린다. 에이블 중대의 한 소대를 맡고 있는 그를 게이브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몇몇 있지만 같은 계급에서 친한 사람들끼리의 호칭이지 내가 부를 만한 호칭은 아니었다.
“예. 필리어스 중위님!”
그는 토악질을 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몇 마디 건네면서 시간을 때우는 듯 했다. 40명의 소대를 책임지고 있는 뒤에서 이 보트를 조종하는 자에게 몇 마디 듣더니 우리에게 말했다.
“곧 도착한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에게서 조금 멀리 떨어진 보트 근처에 포탄이 터졌다. 콰앙! 많은 량의 물이 튀었다. 갑자기 느껴지는 두려움.. 당장이라도 집으로 돌아가서 침대 속으로 숨어버릴 정도로 두려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는 무거운 군장채로 바다에 가라앉아버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냥 참기로 했다.
“신께서 함께 해주시길!”
필리어스 중위가 외쳤다. 우리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려고 말한 것 같았지만 오히려 갑자기 여기서 죽으면 무슨 심판을 받을까? 라는 두려움이 생긴다. 나는 나쁜 짓을 별로 하지도, 선행을 베풀지도 않았기에 아마도 평균일 것이다.
콰앙!! 포탄이 이번에는 우리 근처에서 터졌다.전차들을 태운 보트들이 왠지 위태로워 보인다. 하필이면 선발대라니! 왠지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우리에겐 불평할 틈도 없다. 이번에는 독일의 명작인 MG42 중기관총의 총알 세례가 쏟아진다.
투투투투
“더럽게 쏴 대네 정말.”
내 옆에서 윌리암 일병이 한 말이었다.
“농담할 여유가 있나보지? 윌리암?”
내 말에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할 말이 없다는 투다. 두려움을 가라앉혀보려고 그에게 시비를 건 나는 그가 반응하질 않자 재미가 없어져서 앞을 바라보았다. 저들도 별로 효율성이 없다고 생각되었는지 기관총 사격을 멈추었다.
“이제 도착이군..”
높은 언덕 위에 배치 된 두 개의 벙커가 보인다. 아마도 저곳에는 우리를 갈아버리기 위한 기관총들이 그 피에 굶주린 총구를 겨누고 있을 것이다.
“조심해!!”
콰앙!! 필리어스 중위의 비명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옆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불길이 일어나고 병사들이 하늘로 튄 것을 목격한 우리는 일제히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보트의 파편들과 병사들의 몸들의 일부분만이 남아있었다.
갑자기 맹렬히 떨리기 시작하는 몸 뱃전이 사지가 갈가리 찢어진 채 하늘로 튀어 오른 병사들의 피로 적셔졌다.
“제기랄!!”
“오 주여!”
우리 보트에서는 일제히 비명이 튀어 나왔다. 또 다른 포탄이 우리의 보트 옆으로 떨어졌다. 아까의 폭발을 본 탓인지 병사들은 포탄이 떨어질 때 조그마한 비명소리를 질렀다.
필리어스 중위는 그의 톰슨을 부여잡고는 계속 뒤에서 보트를 조종하는 남자와 잡담으로 추측되는 것을 나누었다.
“휴우. 괴물이야 괴물.”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몇 마디하고는 그의 톰슨을 만지작거리며 그의 상관에 관한 뒷담을 깠다.
“음. 빌어먹을 브래들리가 퍼니스를 갖다 치웠다는군.”
“퍼니스가 뭡니까? 중위님?”
“좋은 거.”
가브리엘은 그렇게 말하고는 그의 톰슨을 장전했다. 퍼니스가 뭔지 자세히는 모르고 어쨌든 살아남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같았다. 나는 괜히 미1사단을 지휘하는 브래들리 장군이 미워졌다.
“도착했다!!”
뒤에서 보트를 조종하는 남자의 외침 그와 동시에 앞의 철문이 열렸다.
“Clear the boat!! Clear the...! 크억!”
일제히 쏟아지는 기관총의 총알들! 보트 뒤의 기관총수들과 그 남자는 즉사했다. 마구 쏜 MG42에 재수 없게도 몸을 얻어맞을 것이었다. 그 남자와 기관총수들을 끝장내고 우리에게 일제히 총알이 쏟아졌다.
앞에서 재빨리 빠져나간 두 명의 병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문제는 그 뒤의 사람들, 즉 내 앞에 배치 된 6명이었다. 나는 앞의 병사들이 빨리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밀면서 외쳤다.
“제기랄!!”
일제히 쏟아지는 탄환에 앞에서 재빨리 빠져나간 두 명의 병사를 제외한 내 앞의 병사들은 갑작스러운 총탄에 당황하며 피를 뿌렸다.
“빨리 나가!!”
필리어스 중위가 외쳤다. 우리는 앞의 병사들을 떠밀면서 재빨리 보트를 비웠다. 4명의 병사들이 즉사했고 나와 윌리엄 그리고 필리어스 중위는 보트에서 뛰쳐나갔다.
“제길! 좀 멀리서 내려주었잖아!!”
옆에서 보트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필리어스 중위가 외쳤다. 빌어먹게도 우리는 지금 살기 위해, 정확히는 익사를 하지 않기 위해서 무거운 군장을 메고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에서 무기력한 우리라도 별로 상관은 없는지 총탄들은 우리쪽으로 퍼부어졌다. 우리 근처에 있던 보트의 일원들은 피를 온 몸에서 내뿜으며 쓰러졌다.
“으아악!!”
나는 살기 위해 필리어스 중위, 그리고 윌리엄과 함께 헤엄을 쳐서 그런 대로 잘 피해서 재빨리 몸을 엄폐했다. 하나의 철 구조물 뒤에 나와 가브리엘 필리어스 중위, 그리고 윌리엄 일병이 숨어있었다.
우리는 셔먼 탱크가 내려지길 기다리며 철 구조물 뒤에서 몸을 엄폐했다.
“저.. 저런 머저리들!!”
가브리엘 중위가 외쳤다! 나도 경악했고 우리 선발대 중 뒤를 본 몇 명의 병사들도 경악하는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멍청하게도 탱크가 물에 빠져서 가라앉은 것이다. 아마도 조종사들은 모두 물귀신이 될 듯 했다.
“자! 어서 이곳에서 빠져나간다!”
가브리엘 중위의 외침과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고 근처에서 달려 나가려던 병사 하나가 하늘로 튀어 올랐다. 나가면 죽는다! 라는 것을 그는 알려주듯이 하늘로 힘차게 튀어 올랐고 덜컥 겁이 난 나는 가브리엘 중위에게 외쳤다.
“Oh! Shit! 그냥 여기 있죠!”
“중대장님이 빨리 움직이래! 빨리 움직여라! 일병!”
나는 그의 명령을 이행할 수 없었다. 적 기관총들이 우리에게 쏟아진 탓이었다. 윌리엄은 용케도 철구조물 하나에 달려가서 몸을 옮겼다. 그에게 박수를 쳐줄까? 생각했지만 나는 곧 내 망상을 비웃고는 필리어스 중위에게 끌려서 옮겨졌다.
“움직이랄땐 움직여! 일병!”
그가 나에게 외쳤다. 철구조물 뒤에 숨어있는 우리 삼인조는 그저 버티고만 있었다. 필리어스 중위는 아마도 우리 중대의 중대장이 닦달할 때까지는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고 윌리암은 괜히 총알만 날리고 있었고 나는 거의 패닉 상태였다.
우리는 다음 보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보트들은 그래도 가까이에서 문을 열었다. 우리 뒤에서 상륙을 한 배는 문을 열자마자 집중사격을 당해 전멸 당한 듯 했다.
“탱크 상륙이 실패했다! 반복한다! 탱크 작전은 실패했고 해안선 장악도 어려운 것 같다!!”
우리 근처에서 한 통신병이 중대장 옆에서 수화기를 잡고는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계속해서 배들은 병사들을 뱉어냈고 그 병사들은 기관총의 밥이 되었다. 다른 편에서는 무리하게 달려가다가 폭발한 공병의 화염방사기의 화염에 휩쓸려서 4명의 병사들이 산채로 불에 태워졌다.
“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불을 끄려고 뒹구는 그들은 곧 완전히 익어버렸고 활동을 멈추었다. 병사들은 기겁을 하며 기관총의 총알들을 피하려고 계속 숨어있었다. 그때 막 상륙한 것으로 보이는 대대장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외쳤다.
“필리어스 중위! 당장 병사들은 해안에서 끌어내!”
“어떻게요? 대위님!!”
“잘!”
...아무래도 희망이 별로 없는 듯 했다. 필리어스 중위는 쓴웃음을 짓더니 우리들을 보며 외쳤다.
“우리 셋이 선두로 간다!”
콰앙! 폭음과 함께 윌리엄의 앞에 팔 하나가 툭 떨어졌다. 윌리엄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을 때에 한 병사가 그것을 얼른 집어간다. 팔의 원주인이었던 듯 그는 몽롱한 표정을 지으며 그 팔을 집었다. 미친 것 같았다. 그는 팔을 집고는 이리저리 이동하다가 결국에는 MG42의 희생양이 되었다.
“....제길!”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울부짖는 병사들, 죽어가는 병사들, 죽어가는 병사들을 살리려고 발악하는 의무병들, 죽은 병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군목, 총을 잡고 무의미한 사격을 하는 병사들로 주위는 가득했다. 정신이 어지러웠고 토할 것만 같았다. 갑자기 몸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 녀석 패닉 상태다! 이봐!”
누군가가 내 뺨을 때린다.. 중위 계급장을 단 남자였다. 그는 내 뺨을 계속 세차게 때려댄다. 아프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내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난다. 갑자기 편안해지는 느낌..
가브리엘 필리어스 중위는 그의 앞에서 거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병사의 뺨을 계속 세차게 때렸다. 이 상태가 오래간다면 결국에는 아까 죽은 병사처럼 미치광이가 되는 것이었다. 결국 가브리엘 필리어스 중위는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퍽!
갑자기 정신이 차려졌다. 나는 내 앞에서 내 뺨을 주먹으로 후려갈기는 남자를 발견했다.
“저..정신 차렸습니다! 중위님!”
“그래? 그럼 당장 움직여!”
나는 이리저리 튀기는 총탄을 무시하고 다음 엄폐물로 몸을 옮겼다. 바로 이것 때문에 탱크들이 진입을 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고마운 방패였다.
어쨌든 총알들로 인해 우리는 진입을 멈추고 있었다. 내 근처에만 수십 구의 시체가 뒹굴고 있었고 새로운 시체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었다.
“끄아아아!!”
“으아아아아!!!”
앞으로 달려가던 아군 3명이 기관총에 의해 온 몸을 꿰뚫렸다. 피를 줄줄 흘리면서 쓰러진 그들을 내버려 두고 나는 계속 움직였다. 이곳에 있으면 죽는 것이다.그리고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았고 미래에 있을 내 아이의 얼굴도 보고 싶었다. 이를 악물고 달려가던 중 내가 있던 곳에서 불과 3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콰앙!
폭발과 동시에 귀가 멍해지고 눈앞이 흐려졌다. 귀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 나는 귀를 부여잡고는 적 기관총에 노출 된 몸을 철구조물 뒤로 숨겼다. 파편을 맞았는지 다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그래도 걷거나 뛰는데는 그렇게 지장이 없었기에 나는 필리어스 중위와 윌리암의 뒤를 쫓아 달렸다.
“크아악!!”
내 옆에서 달리고 있던 병사 또 하나가 총알로 인해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까지 구멍이 났다. 그는 한참 몸을 꿈틀거리다가 절명했는지 곧 동작을 멈췄다.
콰앙! 폭발과 동시에 2명의 병사가 하늘 위로 튀었다. 하지만 병력이 워낙에 많았던 터라 엄청난 수의 총알과 중간중간 포탄이 떨어져도 우리군의 진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거의 다 왔다!”
필리어스 중위가 외쳤다. 우리는 철조망이 쳐져 있는 조그마한 흙언덕을 발견했다. 그 뒤에는 거대한 벙커 두 개가 버티고 있었고 그곳에는 우리들을 향해 총알을 쏘아대는 MG42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언덕 아래에는 벌써 꽤 많은 숫자의 병사들이 도착해 있었고 독일군들은 그들에게 총알을 쏘아대었지만 엄폐물 뒤에 있는 그들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기에 그들은 안전하게 그곳에서 공병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해!!”
필리어스 중위의 외침에 우리는 그대로 멈추었다. 땅바닥에 바짝 들어붙은 나는 바짝 붙은 채로 개런드 반자동 소총을 확인했다. 묵직한 클립(Clip: 총알이 고정되어 있는 것. 탄창이라고 생각해도 무관, 하지만 탄창처럼 총알을 넣는 것이 아닌 끼워 넣는 것)을 집어놓고는 나는 필리어스 중위와 윌리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저기 공병이 옵니다!”
누군가가 외친 소리에 우리는 공병 3명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앞에 우리의 진격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폭발물을 설치했다.
“빨리..! 크억!!”
공병 하나가 무리하게 몸을 노출시키다가 그대로 기관총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공병들은 재빨리 폭탄을 넣고는 몸을 숨겼다.
“Fire in the hole!!”
외침과 동시에 위의 장애물들이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겼고 흙이 하늘에서 마구잡이로 떨어졌다.
“자 진격!!”
필리어스 중위의 외침과 동시에 수백 명의 병사들이 일제히 달려나갔다. 기관총 세례가 떨어졌지만 우리는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있기에 쓰러지는 병사들의 숫자는 적었다.
“와아아!”
공포을 떨쳐내려는 듯 우리는 소리를 지르며 나아갔다. 참호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간 우리들은 드디어 독일군 병사들을 발견했다. 나는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독일군 병사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내가 이 세계 2차 대전이라고 불리우는 전쟁에서 첫번째로 쏘는 총알이 발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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