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장원의 정원사 이정.
부상당한 오빠를 대신해 쇠락한 장원의 식솔들을 이끌고
정사대전에 참전하는 장주의딸 장진경.
선대의 업으로 죽음을 담보삼아 이정을 따르는 악현상.
작가 특유의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는 세 남녀의 운명의 소용돌이.
섬세한 심리묘사와 인생을 관조하는 철학적 계시에서 물씬 풍기는
고무협의 향취는 와룡생과 고룡의 글을 합쳐놓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가볍고 유쾌한 글은 아니지만 내공 깊은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천애님의 수작 [느리게흐르는강].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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