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 Looker
prologue
Mental Looker [méntl lúkər] n. : 과거, 도칸트 제국이 프리드리히 대제에 의해 세워지기 이전만 하더라도 이들은 ‘마인’ 혹은 ‘사마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대제에 의해 대륙이 통일되기 이전이라 백성들은 빈곤하였고 계속된 전쟁에 불안에 떠는 가운데 선택받은 무서운 능력을 지닌 이들을 두려워하여 붙인 별칭이리라 …(중략) …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매력적인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쟁에 참여하길 극도로 꺼려하였다. 수많은 패자들이 그들을 수하에 넣고 싶어 했으나 그 누구도 성공하진 못 하였다. 다만, 한 분 만이 그것을 성공하야 대륙의 패권을 얻게 되었으니 바로 그 이름 영원히 빛날 도칸트 황국의 태조, 초대 황제이신 프리드리히 대제이시니… (중략) … 그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레 그들은 사라졌다. 비록 대륙의 패권은 이미 대제께 쥐어져 있었으나 앞으로 그 힘을 유지, 발전시키려면 멘탈루커들의 힘이 대제에게는 꼭 필요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노쓰 혼에서 사라져버렸다. 노쓰 혼으로 끌려가다시피 한 멘탈루커들의 발자취가 바로 그곳에서 끊긴 것이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누가 그들을 소멸시켰는가에 대해선 명확한 사료가 없으나 우리는 대제가 그들을 없앴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해야만 할 것이다 … (중략) … 그들의 재림에 관한 학자들의 논쟁을 부채질하는 사건은 바로 가증스러운 나냐크 점성술사의 국서이다. 뭐라고 적혀있노라 하니, 네메신과 시스신께서 빚어놓으신 이 땅의 어둠을 밝혀주는 만고의 달, 무비루스가 제 빛을 잃고 그 자리를 검은 왜성이 탐할 때, 세상의 탄생과 죽음을 종식시킬, 혹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멘탈루커’가 다시금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이없고 허황된, 우스운 예견이란 말인가. 그들의 자가당착에 빠진 예견을 듣노라니 도칸트의 학자들은 웃음을 감추질 못 하였다. 한낱 멘탈루커들이 자신을 포함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위대한 네메신과 시스신을 무시한단 말인가. 그들도 인간, 오크, 사라진 드워프와 엘프와 마찬가지로 두 창조신의 피조물일지언데 말이다 … (후략)
- 도칸트 황실 대 백과사전 1038p ~ 1092p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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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연재의 시작은 07년 즈음이었습니다. 삼국무쌍 1을 완결하고 2부를 연재했지만, 이 글을 쓰느라 연중하게 됐었습니다.
준비과정이 1년이 넘었고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글이지만 막상 글을 시작하니 갖가지 일이 생겨 그만 독자분들에게 말씀도 못 드리고 원치 않은 연중을 하게 됐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09년 12월즈음으로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되었고, 지금껏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답니다.
하핫, 벌써 2010년의 새해가 밝았고, 무려 3년 전 제가 썼던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어색하기 짝이 없고, 고개를 들 수가 없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과거의 제가 썼던 홍보글을 읽으면서도 굉장한 부끄러움을 느낀답니다.
긴 공백을 가지고 돌아온만큼 글도 변화하고 제 생각도 변화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그보다 더 어린나이의 제가 구상했던 것을 이렇게 시간이 흐른 뒤 글로 풀어쓰자니 굉장히 어색하답니다. 하지만 생각은 변하지 않나봅니다. 예전에 써 두었던 초안을 꺼내고 설정을 찬찬히 읽어보며 타자를 두들기는 것이 아 내가 왜 그때 고작 그런 이유로 글 쓰는 것을 멈추었을까, 하고 자책합니다.
문피아는 아니지만 타 싸이트에서 부끄럽지만 꽤 높은 조회수를 얻은 제 처녀작인 삼국무쌍은 여전히 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당치 않게 높은 조회수와 많은 댓글을 얻으니 그것이 독이 되고 말았나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홍보를 하게 됐습니다.
아 어쩌다보니 굉장히 긴 잡설이 되어버렸군요.
이제는 그저 아릿한 향수만으로 느껴지지 않는 1세대 환타지. 드래곤은 얼마나 큰 존재일까, 환타지 세계는 어떤 곳일까, 라며 밤잠을 설치던 그때가 그리워 저도 그 향기에 심취해 그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독자분들께 최대한 그때의, 그 아련한 때의 입맛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시 제 능력에는 한계가 있나 봅니다. 제가 좋은 글을 쓴다면 독자분들은 알아서 찾아주겠지요. 하지만 좋은 글이 아니다보니 독자분들이 많이 찾지 않으시나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줄어들지 않은 선작수를 보면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글의 소개는 위의 프롤로그로 대체합니다. 이거, 3년 전에는 제가 부끄럼도 모르고 홍보를 난발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르니까 도저히 제 글을 뭐라고 홍보를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그저 컨트롤 C 컨트롤 V밖에 할 줄 모르겠습니다, 하핫.
마음을 들여다 보는 자, Mental Looker가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
Adun - Mental Looker
한번쯤 찾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P.S)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과 그 중에서도 특히 네임즈님께 감사하단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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