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벽력신궁의 1부격인 '팽자후'와 '팽무도' 하루를 번갈아 같은 몸을 나누어 쓰는 두 영혼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제목처럼 '활'에 대한 이야기는 드문 편입니다.
하지만, 이 두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야 비로소 소설의 2부격인 '벽력신궁'이 개연성을 얻을 수 있기에 그렇게 써 나가고 있습니다.
팽자후는 팽가의 적손입니다. 그리고 이유를 모르겠지만, 활을 좋아한답니다. 그러나 팽가의 적손이 한가하게 활을 익히고 있을 겨를은 없습니다. 그는 할아버지의 의도 대로 힘들지만, 대단히 특이한 방식으로 팽가의 무공을 습득합니다.
아이는 '왕'이 되려합니다. 언젠가 팽가를 다스릴 위대한 왕.
그 왕에 팽가의 도 '왕자사도'의 신비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 팽자후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활이 아니라 실전된 '왕자사도'를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그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키워 그를 집어삼키려는 팽무도에게 이겨내야 합니다.
반면 팽무도는 악마입니다. 악마의 영혼. 이놈은 팽자후의 영혼을 그들이 공유한 육체에서 쫓아 내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을 집어삼킬 악마라고 하여도 초장부터 강한 것은 아니라 얘도 성장이 필요합니다. 물론 팽무도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살기'입니다.
하지만, 그는 팽가의 내원에 갇혀있죠.
팽자후가 팽가의 적손이고, 그가 팽자후의 육체에 기생을 하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어쨌든 그러다 보니 팽무도도 팽가의 무학에 관심을 가집니다. 언젠가 그가 세상에 뛰쳐나가 세상을 삼키려 할 때 팽가의 무학이 무척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말입니다.
아무튼 팽무도는 팽자후의 하루라는 시간을 빼앗으려 합니다.
하지만 팽자후는 팽무도의 그러한 사정을 전혀 알지 못 합니다.
왜냐하면 팽무도에겐 팽자후는 그저 먹잇감에 불과하지만, 팽자후에게 팽무도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또 다른 자신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팽무도는 일방적으로 팽자후에게 싸움을 걸고, 팽자후는 팽무도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영문도 모르고 방어를 합니다.
각설하고...
언젠가 벽력의 신궁이 될 이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 저와 함께 하시지 않겠습니까? 진중한 글 원하시는 분들만 모십니다. 웃음기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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