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水原
작성
11.06.22 08:37
조회
2,557

개인적 취향으로서 보고 싶은 글과 보고 싶지 않은 글

의외로 제가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질때가 있어서 난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악플과 비판의 경계에 서기도 한다는 느낌을 가질때도 있습니다.

오늘 문득 내 취향에 대해서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이 글은 전적으로 저의 취향이므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전혀 공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보고 싶지 않은 글

1. 역사가 작가의 입맛대로 재단된다는 분위기면 아예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흔히 '대체역사물'이라고 부르더군요.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므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역사소설은 큰 줄기의 역사에 곁가지로 가공의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게는 '대체역사물'이라는 것은 납득 할 수 없었습니다.

2. 개연성이 현저히 떨어지면 읽지 않습니다.

물론 이곳의 상당수가 습작이므로 어떤 글이든 용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면 도저히 읽을 수가 없더군요.

3. 개인적인 취향의 단면입니다만, 먼치킨은 읽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순수한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인간이 신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면 그냥 덮습니다.

4. 소설에서 주된 역활을 하는 설정을 졸속으로 처리한 것은 읽지 않습니다.

5. 초반부터 너무 자극의 강도가 높아도 거부감을 느낍니다.

이유가 있는데, 피곤해져서 입니다. 물론 하루 하루 연재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읽는데 지장이 없습니다만, 처음부터 한꺼번에 읽을때 난감해 지더군요. 흔히 자극지수가 1~10까지라고 할 때, 처음부터 7~8의 고강도 자극이 오면, 그 다음은 당연히 9가 오게 되고, 중반도 되기 전에 10의 자극을 자주 보게 됩니다. 연재분량을 하루 하루 읽을때는 무리감이 없었는데, 한꺼번에 읽을때 이상하게 피곤하더군요. 높은 자극이 지속되면 피곤해 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없다고 말은 하지 못하겠군요.

6. '이고갱'은 보지 않습니다.

7.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 갔을 때, 현대의 물건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글은 읽지 않습니다.

8. 게임판타지는 개인적 취향으로 극히 멀리 합니다. ㅠ.ㅠ

보고 싶은 글

1. 독특한 설정과 감각적인 자극(특이한 흥미거리를 초반부터 보여주는)이 없이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 가는 글

2.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글

3. 작가분이 작품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글

특히 3번의 경우는 단순한 교훈거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작가가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담고자 하는 글을 말합니다.

4. 좋은 소재를 잘 표현한 글

거부감을 느끼는 글은 거의 대부분 산으로 가는 내용을 많이 봐서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써 놓고 보니 제가 너무 까다롭긴 하군요. (이 사람의 취향이라 생각하시고 너그롭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ㅜ.ㅜ)


Comment ' 20

  • 작성자
    다크아로마
    작성일
    11.06.22 08:49
    No. 1

    오호. 괜찮은 취향이시네요. 선작 공유를 부탁 드려도 될까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6.22 08:52
    No. 2

    '삼결제자' 딱 한개가 제 선작입니다.
    삼결제자는 거지 생활을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묘사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후의 진행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아쉬운 면은 거지 생활을 조금 더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기는 했습니다. 얼마전 출판된 작품 중에 선작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자극이 심해서 중간에 선작을 취소한 것도 있습니다. '강철의 기사단'인데 처음은 재미가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피곤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6.22 08:57
    No. 3

    후생기도 선작을 했다가 취소한 케이스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6.22 09:06
    No. 4

    하지만 현시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다래
    작성일
    11.06.22 09:53
    No. 5

    우잉.. 저도 요즘 삭제된 글은 늘고 추가되는 글은 아예 없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Peal
    작성일
    11.06.22 10:22
    No. 6

    저도 현대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환생물에서 정도 이상의 현대과학등을 다루는 것과 게임물을 싫어하는등 취향은 저와 많이 비슷하시네요. 하지만 선작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네요... 저는 고검환정록 그리고 출판중인 매화검수, 강철의 기사들, 기원 또 음공불패도 짧았지만 좋은 소재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생기는 평균 이상의 재미는 있지만 연재 주기가 너무 느린것은 재미있는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삼결제자는 황족의 자재인 주인공의 실연의 이유라든가, 신분으로 볼때 도가인 무당이나 화산이 아닌 개방과의 괴리감, 개방 입문 3년간의 변화에서도 조금 부족한 설정등으로볼때 조금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중간정도의 재미이지 않나 싶습니다.(개인 취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네크로드
    작성일
    11.06.22 11:28
    No. 7

    애석하게도 제 글은 다수의 항목에 저촉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06.22 11:36
    No. 8

    음... 제 선작 목록의 것을 추천해 볼까요?
    1. 자 건 TimelessTime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2. 세계수의잎 신선놀음 (다만 연중이라... ㅡㅡ;)
    3. 약먹은인삼 Spectator (유명하죠.)
    4. d3884 하얀기사이야기 (의외로 취향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일단 한번 골라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완결난건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숲의노래
    작성일
    11.06.22 11:46
    No. 9

    전 지루하고 스토리 내용이 지지부진한 건 잘 손이 안 가더군요... 근데 그러면서도 글에 몰입도가 있으면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됩니다.
    대체역사물 안 보는 거는 저랑 같네요.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주인공 입맛에 맞게 바뀌어 있어서 몇 화 보다가 관뒀습니다.
    게임소설은 볼 때 있고 안 볼 때 있지만 그냥 심심하면 봅니다. 선작을 했어도 윗부분에 있었던 적도 없고. 진중하면서도 호쾌한 풍의 무협이 주로 맨 위를 차지했죠. 지금도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나마스데
    작성일
    11.06.22 12:33
    No. 10

    강시우님의 차원비행 카테고리에 있는
    빨랑하늘 추천합니다.. 빨강이 아니라 빨랑하늘입니다.
    독특한 소재와 짧긴하지만 빠져들게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랑도령
    작성일
    11.06.22 14:02
    No. 11

    대체 역사물에 대해선 아쉬운 점이 많지요.
    역사란게 이미 있었던 사실이고 시대적 배경과 한계라는게 있는데........주인공이 모든걸 바꾼다는건 무리한 점이 많고 특히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주인공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바꾸면 많은 문제가 생기지요.

    삼결제자라..............선작했다가 취소한 작품인데.............주인공이 좋은 무기를 갖고 싶어서 은자 만냥짜리 어음을 외할아버지 이름으로 발행하는걸 보고 접었지요.
    댓글 달았더니 작가가 흥분하며 접고 싶어지더라는 둥 설정 공개 한다는 둥 하길래 접엇습니다.

    은자 만냥이면 현 시세로 은 1돈이 5천5백원 정도하니까 은 1냥이 약 5만원이고 은자 1만냥이면 5억 정도네요
    5억짜리 무기 들고 다니는 거지도 상상하기 힘들고 .............

    그런 무기를 자기 돈으로 사는 것도 아니고 외할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도 아니며 오로지 꼭 필요하다며 우겨서 산다는걸 보니...........
    거지가 할 행동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재벌2세나 할법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6.22 14:59
    No. 12

    대체 역사 자체보다는 먼치킨화 되는 것이 싫으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소설 삼국지연의는 사실 삼국지라는 역사서에 기반한 역사소설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6.22 15:20
    No. 13

    저 역시 삼결제자에서 불만스러운 점은 점점 더 많이 생기긴 하더군요.
    하지만 보던 것이라 읽고는 있습니다. 특히 비밀 단체 둘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상당한 무공 인플레이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비싼 무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봐서도, 수억짜리 무기와 수만원짜리 무기가 실제 존재하니까요(현대적인 가치로) 무협이니 소재가 비싸다도 어느정도 인정은 하고 있고요.

    외할아버지 설득 부분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신선하게 느꼈던 점은 거지생활을 할때의 말투라든가, 행동등이 나름 참신했다고 할까요?

    앞으로 귀추가 주목됩니다만, 사실 조금 실망을 할까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약먹은 인삼님의 소설이 무척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도 몇 작품 읽어 보았습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후생기도 초반은 무척 좋았는데, 중반 이후로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선작 취소한것입니다. ^^

    Timeless Time는 제목이 괜찮아 보이는데, 제가 한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현설
    작성일
    11.06.22 22:07
    No. 14

    제가 쓰는게 먼치킨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Riskein
    작성일
    11.06.22 22:16
    No. 15

    제가 볼때도 timeless time은 위의 조건중에 걸리는게 없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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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巫舞武無
    작성일
    11.06.23 00:57
    No. 16

    자건 님 글에 한표 더하고, 브릴 님의 '커피숍의상담가' 추천해 드립니다. 살짝 자극적일 순 있지만 거슬리지 않는 정도입니다.
    무협으론 맹서무 님의 '천도시비' 추천해드립니다. 영웅문을 읽던 흥취가 살아나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6.23 01:02
    No. 17

    巫舞武無님께서 추천해 주신 작품에 감사드리며,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꼴통럭키맨
    작성일
    11.06.23 05:29
    No. 18

    水原님이 바라는대로 쓰면 인기 없고 잘 안팔리게 됨요 저 윗 댓글에 현시창이라는 말이 엄청 아닿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6.23 16:15
    No. 19

    대체역사물의 문제는 그걸 읽어본 사람들이 역사책으로 안다는것.. -_-
    임정의 주석이 처음부터 김구선생님으로 알고 계신분도 상당하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꿈에다름
    작성일
    11.06.23 22:54
    No. 20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하시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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