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취향으로서 보고 싶은 글과 보고 싶지 않은 글
의외로 제가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질때가 있어서 난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악플과 비판의 경계에 서기도 한다는 느낌을 가질때도 있습니다.
오늘 문득 내 취향에 대해서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이 글은 전적으로 저의 취향이므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전혀 공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보고 싶지 않은 글
1. 역사가 작가의 입맛대로 재단된다는 분위기면 아예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흔히 '대체역사물'이라고 부르더군요.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므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역사소설은 큰 줄기의 역사에 곁가지로 가공의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게는 '대체역사물'이라는 것은 납득 할 수 없었습니다.
2. 개연성이 현저히 떨어지면 읽지 않습니다.
물론 이곳의 상당수가 습작이므로 어떤 글이든 용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면 도저히 읽을 수가 없더군요.
3. 개인적인 취향의 단면입니다만, 먼치킨은 읽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순수한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인간이 신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면 그냥 덮습니다.
4. 소설에서 주된 역활을 하는 설정을 졸속으로 처리한 것은 읽지 않습니다.
5. 초반부터 너무 자극의 강도가 높아도 거부감을 느낍니다.
이유가 있는데, 피곤해져서 입니다. 물론 하루 하루 연재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읽는데 지장이 없습니다만, 처음부터 한꺼번에 읽을때 난감해 지더군요. 흔히 자극지수가 1~10까지라고 할 때, 처음부터 7~8의 고강도 자극이 오면, 그 다음은 당연히 9가 오게 되고, 중반도 되기 전에 10의 자극을 자주 보게 됩니다. 연재분량을 하루 하루 읽을때는 무리감이 없었는데, 한꺼번에 읽을때 이상하게 피곤하더군요. 높은 자극이 지속되면 피곤해 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없다고 말은 하지 못하겠군요.
6. '이고갱'은 보지 않습니다.
7.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 갔을 때, 현대의 물건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글은 읽지 않습니다.
8. 게임판타지는 개인적 취향으로 극히 멀리 합니다. ㅠ.ㅠ
보고 싶은 글
1. 독특한 설정과 감각적인 자극(특이한 흥미거리를 초반부터 보여주는)이 없이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 가는 글
2.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글
3. 작가분이 작품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글
특히 3번의 경우는 단순한 교훈거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작가가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담고자 하는 글을 말합니다.
4. 좋은 소재를 잘 표현한 글
거부감을 느끼는 글은 거의 대부분 산으로 가는 내용을 많이 봐서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써 놓고 보니 제가 너무 까다롭긴 하군요. (이 사람의 취향이라 생각하시고 너그롭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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