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가지 유형의 주인공에 대한 질문인데요.
첫째는 바로 전형적인 소년지의 주인공 [어딘가 약간 모자라지만, 변하고픈 마음을 가진 소년] 타입입니다.
이 경우는 초반부엔 주인공이 큰 매력을 주지 못하겠으나 대신에 아주 자연스레 강해지고픈 동기와 변화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점점 더 강한 적과 싸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지요.
단점은 최후까지도 찌질도는 좀 줄일지언정 독자들 뒤통수를 칠 정도의 행동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만... ㅇㅅㅇ;;
여하튼 고래로 가장 많이 쓰이고, 또 사랑받는 주인공의 유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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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자신의 자아에 대해 높은 완성도를 지닌 주인공] 타입입니다.
이 경우는 그 사람이 악하든, 선하든, 혹은 중립 성향이든 간에 스스로 삶의 방식에 대해 확고한 가이드 라인을 가지고 있지요.
알기 쉽게 비교한다면 권왕무적의 주인공이 바로 이런 타입일 겁니다. 만화에선 신암행어사의 주인공도 이런 타입이겠네요.
이야기를 통쾌하기 풀어가기 쉽고, 자신의 확고한 자아가 시작부터 구성돼있기 때문에 특별히 인물의 내적 갈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할 필요가 없습니다.
발전의 여지가 적은 만큼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한다면 작품이 시원하게 망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ㅇㅅㅇ;;
원래 장단점이란 항상 함께하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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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론입니다.
딱 두 가지 중에서 어떤 타입의 주인공이 보다 더 초보 글쟁이에게 적합한 걸까요? 전자를 택하면 개성을 잃기 십상이고 후자를 택하면 자기투영이 되기 십상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쪽으로 고르는 게 바람직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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