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는 소설을 지향합니다. 거부감 들지 않도록 편안하게, 그리고 가면 갈 수록 빠져드는! 아 이런걸 제 입으로 말하려니 참 부끄럽군요.
봉황대기는 스포츠 소설입니다. 한 문장으로 간추리면
"새가슴 투수 오태오가 이끄는 풍비박산난 광진고. 봉황대기고교대회에 진출한 녀석들이 펼쳐가는 좌충우돌 이야기.'
정도가 되겠네요.
"아..... 스포츠 소설은 왠지 어려운 용어 많이 나올 것 같고 복잡할 것 같아서 싫다."
아닙니다.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도 편안히 시작할 수 있는 글을 써 나가고 있습니다.
<새가슴>
"태오야!"
재촉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보호 장구 어래로 땀을 뻘뻘 흘리는 대수형이 보였다. 대수 형을 본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어떡하지? 석고상처럼 굳어버린 팔로 뭘 어떡하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가 소리치고 있었다. 세상이 날 재촉하는 것만 같았다.
"던져 오태오!"
<그리고 붕괴되는 팀>
뜨거웠다. 피부에 벌겋게 달아올랐을 테지만 난 뜨겁단 한 마디조차 내뱉지 못했다.
"난! 난 야구가 하고 싶었다. 눈물 나도록 뛰고, 팔이 떨어져라 치고. 첫 게임에 져서 화풀이도 하고 우승도 노려보고. 이겨도 져도 팀원들끼리 모여서 울고 웃는 그런 야구가 하고 싶었다. 하지만 너와 했던 2년이 나에겐 야구로 느껴지지 않아."
왜일까. 평소엔 그렇게도 잘 열리던 입이 이번만큼은 자물쇠를 채운 듯 떨어지지 않았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건만 통곡이라도 한 듯 목이 매였다.
"더 이상 팀원으로 볼 일은 없겠지. 난 광주제일고로 가겠다."
미운이의 봉황댁 많이 사랑해주세요 ㅎ
요건 링크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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