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기획책에 이런 말이 적힌걸 기억합니다.
기획이 80% 짜이면 개발을 시작하고, 나머지 20%는 개발하면서 진행하라고요.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이런 장면이 떠오릅니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 밴드에서 쓸 곡을 8분만에 생각해냈지만, 그 결과물은 수개월 후에 내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얘기를 처음에 왜 꺼내냐면 결국 어떻게 해서든 설정은 꼭 들어가게 마련이고 결코 무시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일단 설정이 참신하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어떤 컨셉이든 설정이 확실하고 탄탄하게 짜지 않으면, 천재가 아닌 이상 결과물은 완벽하게 나오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물론 꼭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는 건 없습니다.
아까 처음 예시를 든대로 하면서 설정을 만들어가고 다듬을 수도 있고,
처음에 확실히 짜고, 그 설정과 흐름에 맞게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하고 본인이 직접 그 방법을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설정에 대한 방법은 자유다. 하지만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 설정이다라고요.
덧. 그런데 막상 이렇게 적은 본인은 왜 부실하게 하는 걸까요...
지금 적은 글도 과연 설득성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역시 정줄놓기 쉬운 새벽에는 글을 쓰지 말아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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