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의 디테일과 생략.

작성자
Lv.99 천백랑
작성
11.02.17 14:59
조회
560

언제나 글을 쓰면서 제 글을 읽어보는데 요즘들어 제 글을 한 번 쭉 읽어보니 눈에 확 띄는 단점이 보이네요. 물론 하나는 아니지만 -_-;

그건 바로 과도한 생략입니다.

물론 소설에서 생략은 필수불가결입니다. 아래 개연성에 대한 글에도 나왔다시피 소설은 단순 사실의 나열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과도한 생략은 글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보통 잘 짜여진 글을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만큼 그 상황이 선명하게 상상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과도한 생략은 영화는 커녕 내용의 미리니름이 가득한 감상평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아~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느낌이란 말이죠.

제 글이 이렇습니다. 물론 글 쓸 때도 신경 쓰고 있지만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내용이 휙휙 지나갑니다.

며칠 후, 몇 시간 후, 이런 말은 한 화 마다 개근출석하고 있죠. 예상컨데 제가 시놉 짜는 방식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시놉 짤 때 중요 사건 단위로 짜다보니 그 사건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쓰려고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임팩트 - 인상을 주려면 자잘한 사건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즉 제 딴엔 큰 사건이다! 라고 하는데 읽는 독자분들은 아 그냥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겁니다.

현재 제가 연재하고 있는 글 외에도 혼자 쓰고 있는 글이 있습니다.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나름 디테일하게 썼는데도 생략이 많습니다. 휴우... 이러다가 아예 습관으로 자리잡을까봐 무섭네요....

그냥 푸념아닌 푸념이었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大宗師
    작성일
    11.02.17 15:01
    No. 1

    생략할때마다 독자는 이탈하는듯.....
    그런데 설명을 다 채우면 지루해하지요..ㅋㅋ
    어려운 문제인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大宗師
    작성일
    11.02.17 15:02
    No. 2

    연독률이 좋은 문피아 연재글을 함 보시기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2.17 15:44
    No. 3

    음... 말하자면, 표현력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가 합니다.
    간접적으로나마 지나간 사건에 대해 표현하거나
    회상 형식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행동'들을 떠올린다거나,
    주변 인물들 간의 대화로 사건을 묻어내어 설명한다거나 등의,
    생략된 부분에 대한 표현이 있으면 좋겠죠.

    몇 달 후, 며칠 후, 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의
    표현도 있으면 좋겠네요.

    한 편마다 같은 표현의 등장은,
    쓰는 이는 적당한 시간 간격 속에서 글을 써내기에 미처 인식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글을 죽 읽어오던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건 쓰 는 사람 버릇인가'싶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기에
    상투적이라 여기기 쉽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어떤 대체 역사물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말이다.' 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더군요.
    그것도 한 페이지에 한 번씩은 꼭 나오니, 나중에는
    눈에 거슬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고 생각이긴 합니다만, '표현력'이라는 것에는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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