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진 잘 모르겠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분들도 그렇고
좀 야박해졌다고 해야할까요?
글만 낼름 읽고 도망가버리기 일쑤가 되버린 듯 해요.
일명 '먹튀'라고 하죠, 먹고튀기.
예전에 그러니까 한참전에 문피아 이전 고무림 처음 생겨났을때부터
줄곳 유령처럼 그림자처럼 있어봐서 아는데 말이죠,
그때당시 최고의 인기글엔 리플을 못달아서 안달인적도 있었죠.
김석진님의 삼류무사나, 한백림님의 천잠비룡포
가우리님의 강철의열제, 한성수님의 태극혜검등등
정말 리플한번 상위건에 들어보겠다고 별짓도 다 해봤었죠
저뿐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선리플 후감상이란 말을
달고 살았었잖아요.
근데 언제부턴가 제 자신이 되게 야박하고 게을러 졌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는거에요.
아 다음편은 언제 올라올려나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서
정작 글이 올라오면 낼름 먹고 도망가버리고.
뭐, 저도 어느덧 20대 중반에 발을 들이고 나서
일때문에 바쁘고 피곤하단 핑계로 글만 읽고 도망다녔나 봐요.
100%확실하다고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아니라고도 말 못하는게
리플의 힘인데 이게 묘하게 또 설득력이 있는게
리플이 달리면 달릴수록 작가분이 자신의 글의 자신감이
생기고 또 리플에 달린 주옥같은 조언들의 힘도 무시 못하는거고
글이 탄탄해지고 연재주기도 빨라진다고 해야하나
(뭐, 나중가면 거의 모든 작가분들이 연재주기가 극악이 되긴
하지만요 ㅠ)
오고가는 말한마디에도 정이 싹트고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그깟리플 하나 다는데 10분씩 걸리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에 무리가 가는것도 아닌데 제가 왜 그랬을까
하고 반성겸 한탄좀 해봤어요.
사실 제가 도대체 얼마나 나쁘게 살았길래 올해
70만원짜리 제 모니터가 산산조각 나서 부서지질 않나
그제 가게에 놔둔 가방을 어떤 개노무자식이 훔쳐가서
그안에 들은 지갑까지 분실하질 않나
이래저래 일이 꼬이고 기분도 안좋았거든요.
그래서 착한일좀 해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저 하나라도 리플 열심히 달고다니면 다른분들도
호응해 주시겠죠 뭐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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