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에 휩싸인 세계.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잠을 자던 어느 상급상사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사건들의 연속,
"내가 보기에, 너는 이미 깨어있다고.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이대로 버려지고 싶으면 계속 그러고 있던지."
그리고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
"후우, 그런데 언제부터 내가 고작 상사에게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신세가 된 거지? 혹시 알고 있나, 상사?"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내용들은 2급 군사기밀에 속한다. 물론 어디에서도 발설해서는 안 되겠지."
"농담입니다. 이상한 표정 짓지 마세요."
"호오, 신참이구나."
"약 가져다 드릴까요?"
"따라오도록."
"우리 부대원들은 어떤가, 마음에 들던가?"
「어쨌거나 나는 앞으로 닥쳐올 스페이드 9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약 시속 60km의 속력으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마냥 재앙의 시작점을 향하여 돌진하고 있었다.」
죽을 위기를 간당간당하게 넘나들며 정체불명의 부대 브로큰애로우에 들어간 어느 상급상사의 좌충우돌 6년전쟁 기행담.
「브로큰애로우」는 우리가 사는 세계 역사의 20세기 초, 중반 쯤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입니다. 제국주의의 기치 아래에서 전운이 감돌고 갖가지 신형 무기들이─때로는 제법 기상천외한 것들까지─속속 발명되던 때이지요. 몇 개의 대륙들이 하나, 혹은 둘 정도의 거대한 국가에 의해 하나로 묶이고 전 세계를 지배 아래에 두려는 발판을 마련하던 차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있던 얼어붙은 북방 땅에서 이 모든 긴장감들을 날려버리는 사건─6년전쟁이 싹트게 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뭔가 정치적인 요소, 방대한 진행, 뭐 그런 것들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만 그런 건 아닙니다. 설정은 나름 방대하지만 정작 이 소설은 철저히 한 사람의 시점에서 그다지 넓지 않은 시야로 6년전쟁 속의 소소하거나 또는 그렇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다루게 될 겁니다.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하나의 중, 단편을 이루는 식으로 어느정도 독립성을 띄며 이루어 나갈 것이고요.
주로 전쟁을 다루는 것은 맞습니다만 저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의하면 그다지 딱딱하지는 않으니, 편하게 읽어내려가시면 되겠습니다.
과도기에 이른 과학과 이미 절정을 맞아 한창 잘나가고 있는 갖가지 이능력들─마법이라던가─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신무기들을 접해 보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가 될 수 있겠지요.
왜인지 두서없는 글이 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 홍보를 보고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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