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옌다님의 레드 세인트.
연재한담에서 자주 추천이 들어오고, 그만한 골수팬들을 가진 작품입니다.
보통 그 정도 충성도가 높은 독자를 가지는 경우는 둘중 하나입니다.
엄청나게 대중도가 높은 이야기를 구사하여 인기 작가이던지, 매니악한 세계관을 구사하지만 그걸 공유하는 이들에게는 밀도 높은 교류를 가지던지...
사실 저도 글쟁이의 한 명으로써, 여주를 주인공으로 한 글을 써본 적이 있습니다. 한권 분량 정도의 원고 상태에서 하드가 뻑나는 비극적인 사건때 사라져 버려 이제는 어떻게 도로 살리지도 못하는 원고지만,(기적적으로 조아라에는 연재했던 분량까지는 남아있었지만...)
여하간 그렇게 여주를 주인공 삼아 써보았기에 레드 세인트의 연독률- 프롤로그는 만대의 조회수이나 뒤에는 평균이 오백내외의 조회수-라는 것은 스토리 전개의 문제나 초반의 진입 장벽이란 요소도 있겠지만, 여주라는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나 추천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프롤로그의 조회수를 고려하면 못해도 2~3천은 나오는게 기본일텐데 왜 그럴까?
그것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주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여주가 장르소설에서 왜 안통하는가... 하는 점에서는 일단 환타지가 무협보다는 관대한 편입니다.
무협에서 여주가 주인공인 작품은 매우 희소하며, 그나마도 정말 드문 몇몇의 여류무협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주인공들입니다.
문제는 지금은 아예 안보일 지경이라는거지요.
사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정연란으로 올라온 화타신녀는 주목할만 합니다만은... 어째 천봉무후 여주랑 비슷한 느낌인거 같기도 하고...
각설하고, 여주가 안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장르 소설의 대부분의 독자층이 남성이어서 그렇다. 따라서 주인공과의 공감이 어렵다.
히로인과의 다중 로멘스가 힘들다.(여주니 히로인가;;;?)
위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선 간지나는 남주를 등장시켜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남주의 활약이 너무 부각이 되게 되고, 그럴 바에는 그냥 남주 여주 입장을 바꾸어서 같은ㅇ 내용으로 쓰는게 훨 낫다.
등등등등...
정말로 이상합니다. 미드에서 수사물 같은 경우, 내용이 굉장히 하드하지만 주인공은 여주인 경우 흔합니다. 그리고 재밌게 볼수 있었습니다.
환타지와 일정 부분 영역을 공유하는 애니의 영역을 살펴보아도, 여주를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하고 큰 인기를 누리는 곳은 많습니다.
그런데 왜 환무소설에서는(그나마 환타지는 좀 사정이 낫지만) 그렇게까지 여주를 금기시하는 걸까요?
언젠가 그런 금기를 뛰어넘어 남자들도 부담없이 볼수 있는 여주무협이 탄생한다면, 무협계에도 좀더 많은 여성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그것이 더 큰 대중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에고 잡설이 길었네요... 과연 왜 여주는 금기시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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