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속칭 '나스체'라고 불리는 문체를 정말 싫어합니다. 이곳 문피아에서도 연재되는 글 가운데 '나스체'의 형식을 취한 글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그럴때마다 진저리를 칩니다.
근데 '나스체'도 개인의 취향이니까,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냥 지나쳐버리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저도 모르게 불끈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여러분들은 싫어하는 문체가 있으십니까?
---<이하는 엔하위키에서 퍼온, 나스체의 예시입니다.>---
나는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을 든 손에서 피가 날정도로…
온몸에서 국을 뜨라고 요동치는 소리가 들린다.
숟가락을 든 손이 떨린다.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뜨거운 국물을 넘기기 위해 식도를 각성시킨다
된장국의 중심 두부.
그곳만을 노려본다.
기회는 한번.
놈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소멸시킨다.
국물과 호박,두부를 삼킨다.
"꿀꺽………"
요동치던 숟가락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쿵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요한 정적.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두근
아니. 아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두근
넘기지 못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두근
놈은 기도를 통해 들어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두근
된장국은 여전히 그 황금빛 물결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 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 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 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 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위험하다.
뭘 삼켰는지도 모른체로
된장국의 공격이 기도를 넘어들었다.
"콜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건위험하다. 목이 아프다. 콧물이난다.
"콜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된장국투성이다.머리도.어깨도.목구멍도.폐도.콩팥도.간장도.십이지장도.
"콜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물을마셔야한다.빨리움직여야된다.지금마셔야된다.마셔야된다.물을마셔라.지금당장마셔라.
"콜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줄 요약 : 된장국을 먹다가 사레 들림>
Commen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