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임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프롤로그는 근미래의 한국.
한국의 어느 게임회사에서 만든 가상게임이 히트치고,
주인공은 그걸 플레이하고,
히든 클래스 걸리고,
레어급 아이템 몇개 건지고,
폭렙하고,
적당히 히로인들 좀 꼬여주고,
운영진이랑 접촉하고.
그보다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현실세계를 도외시한 채 가상현실에 미쳐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현실을 도외시하는 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물론 재미있는 게임판타지도 있습니다.
'초 고강화 스페셜 무기(조아라)'나,
'할배도 게임한다(조아라&문피아)'
같은 작품은 내노라 하는 판타지, 무협과 비교해도 퀼리티가 꿀리지 않죠.
특히 초고강화 스페셜 무기는 출판 컨텍이 몇번이나 들어왔는데 작가님께서 거부하고 계십니다. 독자로서는 고맙죠.^^
그리고, 며칠전에 세번째 게임판타지를 선작했습니다.
(이제부터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길치백곰님의 '아베크'입니다.
일단 이 작품의 특징을 제 방식으로 해석하자면,
1. 일단 프롤로그(또는 홍보)부터가 압박입니다. 무려 디아5와 와우를 꺾은 게임이군요. 디아2에 미쳐본 게이머로서 이건 플레이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 읽기 쉽습니다. 독자는 흥미도 없는데 작가 혼자 신나서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설정과 세계관. 그렇다고 다른 작품들이랑 크게 다른 것도 없죠. 솔직히 짜증납니다. '아베크'에서는 그런 쓸모없는 부분을 확 잘라내 버렸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귀찮은 부분을 배제했다는 거죠.
3. 게임판타지 치고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스킬과 마법, 대규모 전투씬 보다는 플레이 도중에 생기는 소소한 해프닝 같은 코믹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진리의 동때눕'은 진리입니다.
아직 편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는 모르지만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길치백곰 님 - 아베크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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