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웬만한....시리즈"추천이군요^^
요즘 21C장수설화와 spectator, 얼라이브2 보러 문피아에 들어오는 제게 또하나의 기대작이 생겼습니다. ^^ (막간 홍보 =ㅅ=)
오늘 추천 해드릴 작품은 서장 조회수가 1500이 안되는.....
정말 웬만한 분들은 모를 작품입니다. (기획에 가장 걸맞는 작품...)
하지만 문피아에 오래 있었던 저에겐
이글이 왜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의아한 생각이 든 작품이죠.
재미면에서는 어느 골베 못지 않은데 말이죠...
(역시 문피아에는 숨은 보석들이 많습니다. O_O )
제 생각엔 아직 연재 시작하신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연재(36회)를 하셨기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독자 입장에선 자신이 추천한 작품의 조회수를 위해 완급을 조절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연재주기때문에 조회수가 적은 것 같아 연재만 기다리기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문피아에 있으면서 느꼈던게 연재주기와 조회수가 엄청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네임벨류 없이 시작한다면 이 상관관계를 벗어날 수 없죠....)
아무튼 사담을 줄이고 바로 추천 들어가겠습니다. =ㅅ=
(좀 길다고 생각하시면 스크롤을 내리셔서 요약본만 읽어보셔도 됩니다....)
창세 5072년. 석양의 평원에 불사체가 나타났다.
석양의 평원에 있는 불사체들은 점점 그 세를 불려나갔다.
신탁을 받고 성전이라 부르짖으며 토벌을 나갔던 사제와 성기사들도 그들의 동료가 되었다.
석양의 평원은 그렇게 망령의 평원이 되었다.
창세 5084년. 남북전쟁 개전. 삼국은 큰 전쟁을 치룬다.
이때 불사체들이 망령의 평원에서 나와 삼국을 공격한다. 삼국은 사자死者의 군단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사자의 군단은 삼국의 국경선을 따라 긴 전선을 구성했을 뿐, 수도로 진격하지 않았다.
그렇게 불사체의 경계선인 '죽음의 전선'에 의해 나눠진 삼국의 힘은 시간이 지날 수록 쌓여만 갔고, 전쟁이 일어날 수 없었던 상황은 곧 내전으로 이어졌다.
창세 5230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한 첫날. 긴 난세동안 죽어나간 자들의 시체들이 갑작스레 일어났다.
일어난 망령들과 죽음의 전선을 배회하던 사자의 군단은 본래 같은 족속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레 결속했다. 죽음의 전선이 거미줄처럼 대륙을 휘감았다.
난세에 등장했던 수많은 영웅과 폭군들도 이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불어난 불사체들과 대륙 곳곳에 미치지 않는 장소가 없어진 죽음의 전선으로 인해 난세는 종결되었다.
소국들이 쪼개져 무수한 도시국가들이 생겨나고, 그들 간에 무력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수 여행자나 사절, 상인들에 의해 도시국가간 교류가 이뤄지고, 그들은 점차 과거의 번영을 되찾아 갔다.
헥헥....이게 이 글의 세계관입니다. (굵직한 것들만 요약하자면요 =ㅅ=)
작가님의 고심이 그대로 드러나는....잘 짜여진 세계관은 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재미를 더해줍니다.
거기다가!
완소 주인공까지??!!!
정(情)에 휘둘리는 주인공은 싫다? 하시는 분!
따뜻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과단성 있는 주인공이 좋다? 하시는분!
여기 다인 류블레드가 그런 주인공입니다!!
다인과 슈메스탄이 말없이 서로를 노려본다. 그 짧은 시간동안 다인은 심각하게 고민했다. 죽일까? 죽여야 하나? 더 큰 피해를 불러일으키기 전에 이 오만한 남자를 죽여서 화근을 제거할까? 그렇게 한다면 쿠데타가 멈출까?
그는 진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앞에 선 남자의 생명을 저울질했다.
잠시 그의 머릿속에 라미네시아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분명 그녀에겐 못할 짓이다. 책임질 수 없다고 제대로 된 이유도 밝히지 않고 떠난 것으로도 상처일 것인데, 결혼을 코앞에 둔 지금 그녀의 남편이 될 남자를 죽인다면 평생 그녀의 증오를 받고 살아야 할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대의大義를 위해."
정에 휘둘리는 주인공이었다면
"아, 여자가 상처받으면 어쩌지? 결혼식에 와서, 그것도 신부대기실 앞에서 이 남자를 죽인다면 그녀가 얼마나 상처받겠어. 안되겠다. 이 남자야 나중에라도 죽일 수 있으니까. 응응. 지금은 비무장이기도 하니까 죽이는 건 비겁하잖아. 그래. 나중에 죽이자." =ㅅ=
라고 하면서 운좋게 1:1로 마주친, 거기다가 비무장한 상대를 놓아주겠죠.
그러고서 나중에 쿠데타가 일어난 뒤 남자 죽이러 갔다가, 부하들과 맞짱에 힘빼고 완전무장한 남자와 싸우고 끝에는 여자때문에 또 한번 머뭇거리다가 남자를 놓치고 말겠죠 =ㅅ=
하지만 다인은 틀립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줄 알고 따스하게 다가오는 남자이지만
그의 속에 자리 잡은 고독과 신념을 따를 수 있는 냉정함.
거기다가 전투시에 보여주는 카리스마까지!!
저를 30편만에 완전히 사로잡더군요 =ㅅ=
또 그가 감추고 있는 능력들은.....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불사체들을 다스리는 그의 모습을 보았을 땐....
거기다가 뛰어난 이야기는 멋진 주연만 있어서는 성립할 수 없는 법!
톡톡튀며 웃게 만드는 맹약에 묶인 하수인, 아리아 류블레드와
앞으로 주인공과 함께 할지 기대되는 치밀한 성격의 라단 엔자인!
그리고 그외 앞으로 나올 조연들......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작가님이라면...매력적인 조연이 등장할 수 있을 법합니다!)
"각자의 성향대로 행동을!" 을 외치시는 작가님에 의해 탄생한 조연들은 소설을 한층 더 감칠맛있게 만들어주네요.^^
추천이 좀 길었지만....
요약하자면
[세계관, 주인공]이 좋게 다가오는 소설입니다.
필력 또한 나쁘지 않으셔서 전에 한 작품 쓰셨나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안정되고 무난하게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은자류隱者流까지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독자가 같이 보는 성장물과 다르게 (저는 성장물도 좋아합니다.=ㅅ=)
주인공의 매력들이 하나씩 숨어있고, 그것을 독자가 소설을 읽어가며 맞이할 수 있는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언제나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큰불님의 죽음의 전선
일요일인 오늘, 뭐 읽어 볼 것 없나...하시는 분들,
재미있는 소설을 원해!!!라고 외치시는 분들에게 강력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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