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틀리스님의 사과문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좀 귀엽다는 느낌과 함께 (실례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보다 많이 어린 분 같아서...) 이제 갓 연재를 시작한 순진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귀엽고 순진하다는 이유로 모든 잘못이 용서되진 않겠지만, 사실 주위 친구나 지인들이 아는 사람이 글을 쓴다니까 가입해서 추천해 주는 일, 한국 정서로는 크게 나빠 보이기까지 한 일은 아닙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면 조회수에 굉장히 집착하게 되지요. 저도 그런 과정을 다 겪어서 그 마음 이해합니다.
아, 오해는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추천 조작을 굉장히 싫어하고 거기에 민감합니다. 정당한 경쟁이 아닌 비겁한 꼼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연재자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게 됩니다.
얼마 전, 저의 부족한 글 하나가 연재 후 처음으로 추천을 받았는데... 그 추천한 분이 30분 전에 가입해서 첫 번째 글로 제 글을 추천하신 까닭에 자추 의심을 받았었습니다.
순수하게 감사해야 하고 기뻐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해명부터 해야 했습니다. 그런 현실이 정말 싫었고, 이게 다 추천 조작하는 몇몇 극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불신이 퍼진 거라 생각되어 더 싫어졌습니다.
저의 발언이 쓸데없는 파장을 일으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사실 저는 피틀리스 님의 경우를 고래 잡으려던 그물에 새우가 걸렸다... 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잘 보면 오래 전부터 특정 작가의 글만 꾸준히 추천하는 몇몇 아이디가 보입니다. 문티즌 분들이 워낙 많으니 눈치 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해당 작가의 새 작품이 올라오면 또 즉각 그 글을 추천합니다.
팬이라면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고맙게도 그런 분들이 몇 계시고요. 아직 많이 부족한데도 청빙이란 저의 이름에 믿음을 가져 주신 분들이지요.
하지만... 그 몇몇 아이디들은 그 작가의 새 작품을 추천할 때, 매번 대화명을 바꾸시더군요. 하지만 아이디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회원정보를 보면 이게 그때 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뭔가 찔리는 게 없다면 왜 굳이 대화명을 바꿀까요? 그것도 모든 사람이, 매번? 한두 분이라면 대화명이 싫증나서 바꿀수도 있겠다 싶겠습니다만, 문제의 작가분의 작품을 추천하는 대략 4~5명 정도가 예외 없이... 추천글 올릴 때마다 대화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글 팔아서 벌어먹기 힘든 거, 같은 작가 입장에서 잘 압니다. 하지만 슬슬 그만 좀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인도 아니고... 독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습니까? 추천글 하나에 목맨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친구인지, 지인인지, 동료인지, 혹은 가족인지... 누구를 동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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