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요즘 들어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해 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가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군대를 가게됨으로써 잃게될 것이 생길 듯해서 두렵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도 줄어들 것 같고, 지금까지 공부해 놓은 모든 것들이 2년간 차곡차곡 삭제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복학하면 저의 지식은 하늘 나라로...
군대 가서도 짬을 내 공부하거나 소설을 쓴다는 분이 있긴 하지만 왠지 불안하군요.
3년간 준비해온 소설을 이대로 묵히고 싶지 않은데. 감이 살아있을 때 써두고 싶은데 군대가 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흑흑.
문피아 분들중 글을 쓰시던 분들은 어떠신지 묻고 싶습니다. 곧 군대를 가야 하지만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창작욕이 불타오르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언젠가 쓰다가 대학 문제로 제대로 쓰지 못했다가 최근들어 다시 잡게 된 문제의 소설중 인물 구성편입니다. >
<칸>
21세. 남. 182cm의 장신으로 흑갈색 머리칼과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바미안 3급.
칼레아 전투 이래 가장 큰 전투라고 전해지는 십년 전쟁의 생존자. 어린 아이였던 칸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는지 전쟁 이전의 기억이 없다. 전 칼레아 기사단장, 당시 크란셀 기사단장을 위임한 베르너에게 구출되어 세르펜에 정착하게 된다.
고서적을 읽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무언가에 이끌리듯 골동품 점에 취직한다. 주인인 루이스의 병세가 악화되어 가게 일을 거의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남에게 쉽게 오해를 사는 편이라 맞고 다니는 일이 많다. 때문에 친우인 루트비히로부터 검술의 기본만을 배워 기본적인 호신술을 체득하고 있다. 의외로 체력은 뛰어난 편.
※바미안 : 백인종을 가리키는 말.
※급 : 평민 계급을 4계급으로 나눈다. 4급은 천민이나 다름 없는 처우를 받고, 3급 또한 그리 좋은 대우를 받지 않는다. 돈 많은 상인이나 준귀족 후보들이 1급을 차지하고 있다.
※세르펜 : 대륙 북서쪽의 대영지. 같은 대영지인 테라와는 대대로 사이가 나쁘다.
※칼레아 전투 : 대륙에 제국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여덟 영지 중 하나인 칼레아가 함락된 전투이다. 현재도 뱀들이 점령하고 있다.
※십년 전쟁 : 칼레아를 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투가 일어났었다. 삼년 간 지속된 전쟁은 결국 물자 부족으로 인해 인간들의 패배로 끝이나고 말았고, 향후 십년 간 칼레아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는 뜻에서 '십년 전쟁'이라 불린다.
※뱀 : 문헌에 따르면 1000년 전 제국을 멸망시킨 생물이라 한다. 제국에 대한 기록은 대부분이 소실, 혹은 파괴되어 정확한 기록은 불명. 단지 뱀들에 대한 단편적인 것만을 알 뿐이다. 뱀은 인간을 먹는 것으로 수명을 연장하며, 자신이 먹은 인간의 기억을 옅볼 수 있다. 또한 뱀에게 '특별한 공격'을 당한 자는 빠르면 수일 이내, 늦어도 몇 개월 이내로 뱀이 되고 만다.
현재 대륙이라 칭해지는 영역은 전체적인 대지가 아닌, 뱀에게 점령되지 않은 국한적인 영토에 불과하다.
<루트비히>
21세. 남. 178cm. 적갈색 머리칼에 푸른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전 바미안 노블레스. 현 바미안 2급.
어떠한 가문의 차남. 일찍이 친형에게 배척당하여 추방되었다. 가문에 대한 복수심으로 항상 대륙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이미 그 추종자들도 상당하다. 고된 여행의 결과인지 용병으로 있었던 삼 년간의 시간 때문인지 병기를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다.
병기 중 검의 능력은 독보적이며 세르펜 소속의 기사(Knight) 스벤과 동수를 이루는 수준이다.
※바미안 노블레스 : 바미안이 거머쥘 수 있는 명예의 자리다. 귀족을 뜻하며 총 4계급으로 나뉜다. 1급은 영지의 영주를 뜻하며 2급은 영지에 큰 공헌을 한 예속 귀족, 4급은 준귀족을 뜻한다.
<싱클레어 루이스>
27세. 남. 185cm. 백금발 머리칼에 녹색 눈동자. 기사(Knight). 현존하는 기사들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바미안 노블레스 4급. 서킷 보유자.
불현듯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등장한 사내. 실란페 가문에 소속되어 있으며, 차기 영주인 마리아 실란페의 호위를 맡고 있다. 물욕도 출세욕도 없는지 기사가 되기 전부터 섬기던 마리아 실란페를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모시고 있다. 그런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영지만 세 곳이나 될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다.
700년 에덴의 역사 중 재앙이라 불리는 대인 살상용 서킷, 바이올렌트 스피어(Violent Spear)를 다룬다.
※서킷 : 인류가 만든 걸작 중 하나. 병기의 모습을 하였으나, 그 위력은 일반 병기와 비교를 불허한다. 마법을 쓰지 못하는 남성에게 마법에 가까운 위력을 부여하는 병기. 실력만 충족된다면 여성도 사용 가능하다. 삼 년에 한 개가 제작될 정도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병기지만, 근래에 들어 많은 서킷이 제작되었다.
※기사 : 인간의 한계를 넘은 자, 또는 병기를 다루는데 더할나위 없이 뛰어난 자를 가리키며, 그들은 예외 없이 서킷을 소유할 권한을 얻게 된다. 현 에덴에 여섯 명 존재한다. 다섯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르펜에서 셋을 보유하고 있다. 기사의 보유 숫자가 곧 영지의 힘을 뜻한다.
<마리아 실란페>
24세. 여. 172cm. 흑청색의 머리칼과 푸른 눈동자. 바미안 노블레스 2급. 실란페 차기 영주. 레플리카 롯드, 글라키에스(Glacise)의 계승자.
세르펜 명문가 중 하나인 실란페의 영애. 마법 적성도 1급의 우수한 절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빼어난 미모도 겸비하고 있다. 얼음처럼 냉소적인 면이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염세주의자이다. 모 가문의 장자가 외모에 혹해 접근하자 특유의 험한 입담으로 대륙에서 가장 비참하게 만들어버렸다.
※레플리카 롯드 : 가장 초기의 지팡이를 본따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지팡이. 혹은 오리지널에 가장 근접한 지팡이라고도 한다. 자연 현상을 다루는 마법이 담겨 있다. 글라키에스, 이그니스, 비루스크닐 등, 많은 레플리카가 존재했으나 대부분이 뱀과의 전투에서 소실되어버렸다. 현재 대륙에 전해지는 레플리카는 얼음의 글라키에스와 뇌전의 비루스크닐 뿐이다.
Commen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