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염된 중간계. 이미 진동하는 짙은 혈향으로 후각이 마비될 정도에 이르렀다. 그 시작은 다시없을 '대혈사전쟁.'
처음에는 산골마을의 구박받던 가시장미같은 소년으로.
다음으로는 그라운의 바드로.
그리고 소년이 어릴적 꿈인 음유시인의 꿈을 일으켰을때,
세상은 그를 정치로 내던져 또하나의 영웅으로 만들어 버렸다.
천민같았던 평민.
세상의 치부를 알고있는 소년이 웃음의 가면을 쓴 순간 세상이 그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밑바닥부터 기어올라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밑바닥부터 기어올라간 사람이 얼마나 독한 부류인지 알려주겠어!
"야..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됐냐."
'내가 어떻게 알아.'
크래틴이 깨작깨작 과자를 씹었다. 유우는 헬쓱해진 얼굴로 바깥으로 싱싱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 미치겠다."
빨간여우와 붉은 눈동자를 가진 검정머리카락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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